“국민의힘은 국민과의 약속인 간호법 제정에 즉각 나서라.”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 촉구 31차 수요집회를 1월 11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개최했다. 지난해 9월 27일에 이어 매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수요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대한간호협회 임원과 대표자, 전국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등 1000여명이 집결해 “국민의힘은 정쟁을 멈추고, 국민과의 약속인 간호법 제정에 즉각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가 함께 했다. 대한간호협회 유튜브 채널 ‘KNA TV’로 생중계됐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간호법 제정 촉구 성명을 통해 “간호법은 2020년 제21대 총선과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국민 앞에서 제정하겠다고 약속한 공약”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5월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간호법안은 24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과 대선과정에서 국민에게 약속했던 간호법 제정을 소모적인 정쟁으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경림 회장은 “대한간호협회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초고령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간호‧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간호법 제정이라는 시대적‧역사적 소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호소문을 낭독한 대한간호협회 김일옥 이사는 “지금 간호법안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본회의로 직접 부의하는 방안까지 고려되고 있는 것은 간호법 제정 약속을 저버리고 신뢰를 깬 국민의힘에게 책임이 있다”며 “60만 간호인과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 1300여 단체 회원들은 1년 넘게 국회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간호법 제정 약속을 이행하라고 외쳤지만, 국민의힘은 외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국민의힘은 간호법 발의 당시의 초심을 다시 떠올려 국민과의 약속인 간호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며 “간호법 제정을 통해 대한민국 간호환경을 개선하고, 우수한 간호인력을 양성해 수준 높은 간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소문을 낭독한 울산시간호사회 이경리 회장은 “간호법안은 2021년 3월 25일 발의된 후 1년 10개월째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고, 법제사법위원회에 240일째 계류 중”이라며 “국회에서 간호법이 계류 중인 것은 국민의힘이 간호법이 발의된 이유와 목적을 모두 잊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간호법을 발의했던 그때를 다시 기억하고, 즉각 간호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며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국민에게 공약한 간호법 제정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수요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국회 앞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렸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 촉구 1인 릴레이 시위를 국회 정문 1문 및 2문 앞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6시간 동안,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하고 있다.
1인 릴레이 시위에 사용되는 대형보드에는 ‘간호법 제정 국민의힘은 즉각 이행하라’는 문구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 약속 내용을 담고 있다.
정규숙·주은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