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총선과 대선에서 약속한 간호법 즉각 통과시켜라!”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 촉구 29차 수요집회를 12월 28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개최했다. 지난 9월 27일에 이어 매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수요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대한간호협회 임원과 대표자, 전국의 간호사 등 1000여명이 집결해 “국민의힘은 총선과 대선에서 약속한 간호법을 즉각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가 함께 했다. 대한간호협회 유튜브 채널 ‘KNA TV’로 생중계됐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간호법 제정 촉구 성명을 통해 “지난 5월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간호법은 226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야당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적극 나서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던 만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까지 간호법 제정의 남은 절차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신경림 회장은 “60만 간호인은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 1300여 단체와 함께 간호법이 제정되는 날까지 힘찬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호소문을 낭독한 대한간호협회 탁영란 감사는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지만 대한민국 간호환경은 78년 전 일제 잔재인 조선의료령에 그 뿌리를 둔 의료법에 갇혀 있다”며 “대한민국 간호사를 위협하는 것은 개선되지 않는 낙후된 간호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건강과 환자안전 그리고 간호의 미래를 위해 조속히 간호법이 제정돼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간호법 제정을 통해 국민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소문을 낭독한 광주시간호사회 김숙정 회장은 “간호법은 타 보건의료직역의 업무영역을 침해하지 않는다”며 “왜 일부 보건의료단체들은 어불성설인 주장을 계속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또한 “간호법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통과됐으며, 고강도 법안심사를 통해 직역 간 갈등도 모두 해소했다”며 “국민의힘은 조속히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간호법에 대한 체계·자구 심사를 마무리해야 하며, 본회의에서 간호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수요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국회 앞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렸다.
정규숙·주은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