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간사에서 ‘XR 기반 중증 외상처치 훈련 프로그램’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혼합현실(MR) 훈련장에서 중증 외상환자 응급처치 '팀 훈련'을 하는 모습. (오른쪽)가상현실(VR) '개인 훈련장'에서 외상물품 준비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국군간호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이하 국간사)는 국방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협업과제인 ‘XR(확장현실, eXtended Reality) 기반 중증 외상처치 훈련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관통상, 절단, 복합골절 등 실제 외상환자 사례를 메디컬 트윈 기술과 혼합현실(Mixed Reality, MR) 기술을 이용해 구현한 것이다. 간호사와 의사가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외상환자 처치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프로그램 개발 막바지 단계이며, 개발된 프로그램에 대해 국간사에서 생도와 교수자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메디컬 트윈 및 혼합현실 기술 적용
시공간 제약 없이 외상환자 처치 훈련
국간사는 생도회관 내 ‘XR 중증 외상처치 훈련장(가칭)’을 설치했다. 훈련장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개인 훈련장과 혼합현실(MR) 훈련장으로 구분돼 있다.
개인 훈련장에서는 VR 장비를 이용해 외상물품 준비와 대량환자 분류를 실습해볼 수 있다.
혼합현실 훈련장은 사고현장, 헬기/구급차 이송, 병원 응급실 등 3개 사이트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훈련생 개인이 홀로 렌즈를 착용하고, 각 사이트의 특성에 맞는 외상환자 사정과 처치를 훈련할 수 있다.
훈련은 개인 훈련과 팀 훈련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훈련은 교육용 튜토리얼 모드와 평가 모드로 구성돼 학습자의 수준에 맞춰 운영할 수 있다. 훈련 프로그램의 외상환자 사례는 기본적으로 남·여 군인으로 구성돼 있다.
사고 특성, 환부 특성, 환경 특성 등을 조합해 총 140여개의 환자사례를 구현할 수 있다.
XR 중증 외상처치 훈련장 개소 예정
군 디지털의료정책학회 창립 추진
이번 사업은 2010년부터 미 응급간호사회와의 협약을 통해 국내 유일의 외상간호핵심과정(TNCC) 교육 사이트로서 외상간호교육을 수행해온 국간사의 수요 제기로 기획됐다.
국간사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간 협업으로 과제를 기획해, 2020년 6월 정부 디지털 뉴딜 사업의 과기부 의료분야 과제로 선정됐다. 2020년 8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100억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국방부 측에서는 국간사가 수요처로 참여했다. 과기부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한 컨소시엄(4개 기술업체, 1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3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국간사는 올해 12월 31일 사업이 종료되면, 내년 1월 ‘XR 중증 외상처치 훈련장(가칭)’ 개소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 디지털의료정책학회를 창립해 군 의료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책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간사 학교장 강점숙 장군은 “본 사업은 국내 최초로 메디컬 트윈과 XR 기술을 외상환자 처치에 접목해 군내·외 의료인의 외상처치 역량을 강화하고자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 전환시대의 미래 교육을 시도하는 혁신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군 간호교육은 물론 군의 의료 혁신을 선도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함으로써 군 장병의 건강 수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