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는 21차 수요집회를 10월 26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열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간호법을 즉각 심사해줄 것과 국민의힘에서 여야 대선공통공약인 ‘간호법 제정’을 즉각 이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현재 간호법 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통과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대한간호협회 임원, 전국에서 온 간호사, 간호대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 정문 앞과 맞은편 집회장소(현대캐피탈빌딩·금산빌딩)에서 열렸으며, 대한간호협회 유튜브 채널 ‘KNA TV’로 생중계됐다. 국회 앞 수요집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다.
○수요집회에서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간호법은 국민의 생명 보호와 환자 안전, 간호·돌봄을 위한 국민 기본법”이라며 “간호법안은 지난 5월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으며, 같은 날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간호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법제사법위원회는 국회법에 따라 즉각 간호법을 상정해 체계·자구심사를 시작하고, 본회의에 간호법안을 회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경림 회장은 “대한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는 1300여개 단체들과 함께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위해 간호법이 제정되는 그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도간호사회를 대표해 나선 경기도간호사회 전화연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국회는 제대로 된 양질의 간호를 제공받길 원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열어갈 간호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며 “법제사법위원회는 간호법안을 즉각 심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간호법은 간호사를 소모품으로 인식하는 낡은 보건의료 환경을 버리고, 숙련된 간호사를 양성할 수 있는 토양이 될 것”이라며 “여야 모두 총선과 대선에서 약속한 간호법 제정, 이제는 약속을 이행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국회 앞 수요집회에 이어 참가자들은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이동해 여야 공통대선공약인 간호법 제정을 즉각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는 9월 27일부터 매주 수요집회가 열리고 있으며, 이번이 5차 집회이다.
조문숙 대한간호협회 당연직부회장(병원간호사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48만 간호사의 대표조직인 대한간호협회와 정책협약을 통해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며 “또한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민들께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간호법 제정은 여야 대선후보의 공통공약이므로, 여야가 공통공약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하자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제 국민의힘이 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여야 대선공통공약인 간호법 제정에 즉각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정규숙·주은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