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추모위원회 구성하고 추모방안 논의
유족 “슬프지만, 간호사로 최선 다하신 어머니 자랑스러워”
8월 5일 경기도 이천 투석전문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현은경(50) 간호사를 위해 ‘온라인 추모관’이 개설됐다.
대한간호협회는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즉시 추모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협회 차원에서 가능한 지원방안 검토에 나섰다.
우선 화재 현장에서 끝까지 환자를 지키다 사망한 현은경 간호사의 숭고한 삶을 기억하고, 애도를 표하기 위해 ‘온라인 추모관’을 만들었다.
추모주간은 8월 5일(금)부터 12일(금)까지로 정했으며, 온라인 추모관은 대한간호협회 홈페이지(www.koreanurse.or.kr)에 개설됐다. 국민 누구나 참여해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다. 바로가기
이번 화재는 8월 5일 오전 10시 17분쯤 투석전문 이천열린의원이 위치한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은경 간호사와 환자 4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현장브리핑에서 간호사분은 대피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끝까지 환자 곁을 지키다 돌아가신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현은경 간호사는 아버지의 팔순 잔치를 하루 앞두고 변을 당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다. 유족으로는 남편과 아들·딸 남매가 있다.
고인의 아들은 외할아버지 생신을 맞아 군복무 중 휴가를 받아 집으로 오던 중 어머니의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
딸은 언론 응대를 통해 “(사고 당일) 6시에 퇴근하실 거라며 그때 보자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 연락이 된 것 같다”며 “간호사로서 최선을 다해 환자를 돌보다 그렇게 되셨으니, 슬프지만 가족들은 (어머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울먹였다.
빈소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월 7일 오전 치러진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과 임원들이 6일 오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신경림 회장은 “간호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간호사의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끝까지 환자 곁을 지킨 고인을 위해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