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행사에 코로나 영웅 간호사 2명이 국민대표로 초청받아 참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행사에 참석한 김미래 간호사와 취임식 본행사에 참석한 송주연 삼육서울병원 간호사이다.
김미래 간호사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대구를 지켜내는 데 헌신했으며, 송주연 간호사는 코로나19 확진 치매 할머니를 위해 방호복을 입은 간호사들이 화투 그림 맞추기를 하는 사진으로 국민들을 감동시킨 주인공이다.
○김미래(61세) 간호사는 5월 10일 0시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행사에 ‘국민대표’로 초청돼 참석했다.
이번 타종행사는 33번의 타종으로 도성 8문을 열었던 파루(罷漏)의 전통에서 착안했으며, 20대 임기를 상징하는 20명의 국민대표가 참석했다.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사람들이 각 지역과 계층을 대표해 초청됐다.
김미래 간호사는 지난 2020년 2월 대구에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닥치며 확진자가 폭증했을 때 망설임 없이 현장근무를 자원했다. 칠곡경북대병원에서 퇴직을 앞두고 안식년을 보내던 상황이었지만, 당시 패닉 상태에 빠진 대구를 구하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겠다며 가족들의 걱정을 뒤로 한 채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국가감염병 전담병원인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 배치돼 코로나19 최전선을 지키며 헌신해 귀감이 됐다.
송주연 간호사, 취임식 본행사에 국민희망대표로 참석
치매 할머니 돌본 ‘방호복 화투’ 사진에 국민들 감동
○송주연(47세) 삼육서울병원 간호사는 5월 10일 오전 11시 대통령 취임식 본행사에 ‘국민희망대표’로 초청됐다. 취임식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슬로건으로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렸다.
송주연 간호사를 비롯한 국민희망대표들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입장해 단상에 올라설 때 함께 올라갔다.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희망대표 20명이 선정됐다.
송주연 간호사는 코로나19 음압병실에 홀로 격리된 90대 치매 할머니를 위해 방호복을 입은 채 화투 그림 맞추기를 하는 간호사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 주인공이다. 이 사진은 국민들을 감동시키며 큰 울림을 주었다.
사진 속 박 모(93) 할머니는 중등도 치매환자로, 코로나19로 확진돼 2020년 8월 1일 삼육서울병원 음압병동에 입원했다. 침상에 눕기를 꺼리는 할머니를 위해 간호사들은 병실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아줬다.
고령인 할머니가 격리병실에서의 입원생활을 힘들어 하자, 간호사들은 치매환자를 위한 놀이시간을 만들어 화투를 이용한 꽃그림 맞추기와 색칠하기를 함께 했다. 할머니는 보름간 치료를 받은 후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방호복 화투 사진은 대한간호협회가 2021년 진행한 ‘코로나19 현장 스토리 2차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