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이 중증혈액질환 치료를 위한 조혈모세포이식 국내 최단기간 100례를 달성하며 혈액질환 치료 거점병원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은평성모병원은 최첨단 조혈모세포이식 전용병동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이식 역량을 선보이면서 이식 100례를 지난 1월 달성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 급성・만성 백혈병으로 대표되는 혈액질환 환자들에게 항암치료나 전신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후, 완치나 재발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은평성모병원 혈액병원이 시행한 100례의 조혈모세포이식(2022. 1. 14. 기준) 가운데 질환별로는 다발골수종이 41례로 가장 많았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이 29례, 림프종이 12례로 뒤를 이었다.
이식 형태별로는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53건, 다른 사람(기증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47건이었다.
혈액병원은 지난 2019년 4월 은평성모병원 개원과 함께 운영을 시작했으며, 개원 3개월만인 2019년 7월 첫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혈액질환 치료 역량을 보유한 가톨릭혈액병원(서울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네트워크의 한 축이다. 혈액질환에 대한 진료와 처방, 병동운영, 간호서비스를 표준화하고 활발한 임상중재연구와 다학제 협진 및 최신 치료 프로토콜을 빠르게 도입함으로써 환자들이 최상의 치료 결과를 얻도록 돕고 있다.
최근에는 조혈모세포이식 전용 최신식 무균병상을 14병상으로 늘려 연간 200례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인프라를 확보했다. 이식 전용 병상이 있는 혈액병동에서는 전 병상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북한산 숲으로 둘러싸인 최상의 치유환경을 통해 환자의 치료성적을 높이는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병수 교수는 “은평성모병원 혈액병원은 최신 치료법의 빠른 도입과 우수한 의료진 및 첨단 병상 확충을 바탕으로 서울 외 지역에서 찾아오는 환자가 60%를 넘길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혈액질환에 대한 풍부한 임상 경험과 다학제 협진을 통한 심도 있는 환자 맞춤형 치료로 환자들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