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간호대학은 ‘쉴즈 시뮬레이션센터’ 개소식을 11월 12일 개최했다.
간호대학은 지난 2006년 개설한 시뮬레이션센터를 전면 리모델링해 새로 문을 열었으며, 최상의 시뮬레이션 교육이 가능한 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센터 명칭을 ‘쉴즈 시뮬레이션센터’로 변경했으며, 이는 1906년 간호대학 전신인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양성학교를 설립한 에스더 쉴즈(Esther Lucas Shields) 간호선교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다.
쉴즈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제자 6명 중 한 명인 앨리스 피셔(Alice Fisher)가 세운 미국 필라델피아병원 간호원양성학교를 졸업했다. 쉴즈는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양성학교를 설립하면서 자신의 모교를 모델로 삼았으며, 나이팅게일의 간호정신을 세브란스에 전수했다.
기존 센터 전면 리모델링
최상의 교육 시스템 구축
이날 개소식은 간호대학 3층에 설치된 시뮬레이션센터에서 열렸다.
오의금 간호대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간호대학은 국내 최초로 2006년 시뮬레이션 센터를 개소해 차세대 간호인재를 양성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하이테크 하이케어 개념의 혁신적 교육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뮬레이션센터는 미래 간호인재 양성을 위한 고도화된 기반시설”이라면서 “개척과 도전의 기독교 정신으로 시작된 쉴즈의 연세간호 정신을 담은 시뮬레이션센터가 미래 보건환경을 주도할 간호인재를 양성하고, 글로벌 최고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의금 학장은 “학생 중심의 최고의 교육환경을 갖춘 시뮬레이션센터에서 차세대 간호인재들이 쉴즈 간호사의 정신을 본받으며 역량을 키우고, 우리 사회에서 귀한 쓰임을 받는 리더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센터명에 쉴즈 간호선교사 이름 붙여
연세간호 역사와 정신 기억
윤동섭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축사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결단으로 발전적인 리모델링을 이뤄낸 오의금 학장님을 비롯한 간호대학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쉴즈 간호사가 115년 전 간호인재 양성을 시작했다는 데 경의를 표하며, 그것이 바로 오늘의 밑거름이며 모든 것의 시초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간호대학생과 간호사들이 충분히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센터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연세간호와 시뮬레이션센터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쉴즈 시뮬레이션센터장을 맡은 이주희 교수가 경과보고를 했다. 또한 세브란스병원 한수영 간호부원장이 참석해 병원 간호국에서 센터에 기증한 실습장비 전달식을 가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간호인재 양성
시뮬레이션 실습 이수시간 확대
0... 연세대 간호대학은 간호대학생과 간호사의 현장적응 및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센터 리모델링을 추진키로 올해 3월 결정했다.
재원으로 간호대학 발전기금과 연세의료원 지원금, 보건복지부의 ‘2021년도 간호대학 실습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받은 국고보조금이 투입됐다.
리모델링을 통해 고충실도 시뮬레이터 기반 실습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과 최신 VR(가상현실)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첨단 시뮬레이터 5종과 VR 4종, 디브리핑 시스템 등을 갖췄다.
간호대학은 2016년부터 시뮬레이션 실습을 이용한 임상추론 교과목을 전면 적용했다. 현재 학생들이 이수하고 있는 시뮬레이션 실습은 5개 교과목 52시간이며, 앞으로 38시간을 추가해 총 90시간을 이수하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특히 매년 6개 이상의 새로운 교육 시나리오를 개발할 계획이다. 환자안전, 재난관리, 중환자관리, 응급관리, 감염관리 역량개발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시뮬레이션센터는 세브란스병원 간호사들도 이용하게 된다. 또한 주변 협력대학 또는 병원과 공유할 수 있도록 교육 대상자를 확대해 안전하고 수준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