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CN 학술대회 라이브 중계 캡쳐]
“간호사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보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
국제노동기구(ILO)를 이끌고 있는 수장 가이 라이더(Guy Ryder) 사무총장이 ‘2021 국제간호협의회 학술대회(ICN Congress 2021)’에서 기조강연을 했다. ‘ICN과 ILO, 간호사를 옹호하다’ 주제로 11월 4일 영상으로 강연했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사회 전반에 변화를 일으켰으며, 특히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여성 등 취약계층에서 타격이 더욱 컸다”고 말했다.
특히 “간호사들은 엄청난 희생을 했고, 늘어나는 업무량을 감당해야 했으며, 개인보호장비가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일을 했고,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면서 “심지어 폭력과 괴롭힘까지 경험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간호사들에게 감사인사와 응원박수를 보내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구체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도 투자가 필수지만,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제대로 된 안전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소모되는 비용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며, 미래에 대한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건강 없이는 경제 성장도 웰빙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근무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간호사들은 계속 떠날 것이고, 청소년들은 간호사가 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ILO는 간호사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보장하고, 간호사들이 보다 나은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권리를 강화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초 ILO 187개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코로나19 위기에서 인간 중심의 회복을 위한 글로벌 행동 촉구’를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코로나19 최일선에 있는 보건의료 근로자들이 백신, 개인보호장비, 교육과 훈련, 심리사회적 지원 등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과도하게 늘어난 업무량에 대한 적절한 보수 지급 등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