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한시적 비대면 진료 시 마약류 및 오남용 우려 의약품 등 특정의약품의 처방을 11월 2일부터 제한한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2월 24일부터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환자와 의료인의 감염 예방, 의료기관 보호 등을 위해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해왔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의3에 의해 감염병 위기 ‘심각’ 단계에 한해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앱에서 성기능 개선제, 다이어트약 등의 손쉬운 처방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광고가 진행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한시적 비대면 진료가 당초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정 제한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국회와 의약계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0...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 등을 통해 비대면 진료시 마약류, 오남용 우려 의약품 처방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제7차 감염병관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방안을 확정했으며, 10월 19일 ‘한시적 비대면 진료에 대한 특정의약품 처방제한 방안’을 공고하고, 2주 유예기간을 거쳐 11월 2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고에 따라 마약류 및 오남용 우려 의약품 처방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의3에 근거한 한시적 비대면 진료의 범위에서 제외된다.
만약 한시적 비대면 진료에서 해당 공고의 처방제한 의약품을 처방하는 경우 의료법 위반으로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 및 자격정지 3개월의 행정처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처방제한으로 이전보다 비대면 진료를 받거나 제공하는데 다소 불편함은 있겠지만, 비대면 진료가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민들과 의약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