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결핵 역학조사 주요결과’를 질병관리청이 발표했다.
결핵 역학조사는 결핵환자의 전염성 등 특성을 파악하고, 같은 공간에서 지낸 접촉자를 대상으로 결핵환자 또는 잠복결핵감염자를 검사해 치료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0... 2020년 전체 결핵환자는 2만5350명(신환자 1만9933명)이었다. 이중 집단시설에 속한 환자는 7234명이었으며, 역학조사 실시기준에 따라 총 4188건을 조사했다.
역학조사를 실시한 4188건을 결핵환자가 소속된 집단시설의 유형별로 보면 직장이 2090건(49.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복지시설 821건(19.6%), 의료기관 651건(15.5%), 학교 325건(7.8%) 순이었다.
0... 결핵환자의 접촉자로 선정된 10만9723명에 대한 결핵검사 결과 추가적으로 결핵환자 102명이 발견됐다. 추가 발견된 환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에 추가 발견된 102명을 시설별로 보면 사회복지시설에서 33명(32.4%)이 나왔다. 이어 직장 31명(30.4%), 의료기관 24명(23.5%), 학교 12명(11.8%) 순이었다.
0... 접촉자 중 결핵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5만3033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시행한 결과 1만1494명(21.7%)이 양성으로 진단됐다.
잠복결핵감염률은 사회복지시설 30.0%(2708명), 교정시설 29.8%(111명), 의료기관 25.8%(2448명), 직장 25.0%(486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시설별로 잠복결핵감염검사를 받은 사람 중 양성으로 진단받은 비율이다.
0... 또한 결핵환자의 가족접촉자 2만4650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로 결핵환자 126명, 잠복결핵감염자 5547명(27.4%)이 진단됐다.
집단시설의 결핵환자 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자의 치료 시작률은 49.7%, 치료를 시작한 사람 중 치료완료율은 79.5%였다.
가족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자의 치료 시작률은 59.9%, 치료를 시작한 사람 중 치료 완료율은 57.6%였다.
질병관리청은 결핵 검진 및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가족접촉자 검진 의료기관 553곳과 잠복결핵감염 치료 의료기관 560곳을 운영하고 있다. 검사‧치료 관련 비용은 국가에서 무료로 지원한다. 검진 및 치료 의료기관 명단은 ‘결핵제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결핵환자와 잠복결핵감염자를 조기 발견·치료하는 것이 결핵퇴치의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