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신임 간호장교 79명이 소위로 첫 발을 내디뎠다. 육군 72명, 해군 4명, 공군 3명이며, 여자 72명과 남자 7명이다. 이와 함께 태국 수탁생도 1명(여자)이 졸업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을 3월 5일 개최했다. 건군 이래 최초로 대통령이 임석한 이번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졸업생도 전원에게 직접 소위 계급장을 수여했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함께 자리해 축하했다. 태국 수탁생도에게는 명예 계급장이 수여됐다.
△대통령상 등 시상 = 시상식에서는 김민주 소위가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둬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으며, 대한간호협회장상을 함께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정유선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은 박현지 소위가 각각 받았다. 특별상인 ‘선효선상’은 국가유공자의 후손인 송채윤 소위가 수상했다. 태국 수탁생도 최초로 졸업한 팟타라펀 생도가 화제의 인물로 주목받았다.
임관한 제61기 간호장교들은 국군의무학교에서 3주간의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받고, 전국 군 병원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들은 지난 2017년 입학해 강도 높은 군사훈련과 엄정한 생활교육, 체계적인 학위 교육을 이수했다. 특히 진리의 탐구, 사랑의 실천, 조국의 등불이라는 교훈 아래 ‘국가와 군 발전에 기여하는 정예 간호장교’가 되기 위한 역량과 자질을 함양했다.
△대통령 축사 =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국군 간호병과 70년의 역사는 헌신과 희생, 인간애와 감동의 역사”라면서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 청년 사관생도들이 졸업을 앞당겨 힘든 국민 곁으로 달려갔던 그 고마움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국군 최고통수권자로서 무척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군 의료시스템 개편을 중심으로 간호장교를 비롯한 군 의료진들이 의료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할 것”이라면서 “장병들의 건강과 국가안보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으며, ‘강한 국군’의 자부심을 품고 소임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러분이 선택한 길은 결코 편안한 길이 아니지만 어려울 때마다 여러분의 곁에 전우가 있고, 가족이 있고,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기억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달라”면서 “국민들과 함께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며,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학교장 임관식사 =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정의숙 장군은 졸업 및 임관식사를 통해 “대통령님을 모시고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을 갖게 돼 학교장으로서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무한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대한민국의 늠름한 간호장교를 키워내신 부모님과 가족 분들께도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은 지난 4년간 학업과 군사훈련을 통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성장을 하며 성숙한 군인이자 간호인으로 거듭났다”면서 “여러분은 국군장병의 건강을 수호하고 군 의료 발전에 막중한 사명을 짊어진 간호장교”라고 말했다.
정의숙 학교장은 “오늘 다짐한 임관선서를 기억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한 치의 주저함 없이 용기 있게 행동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성실히 임무를 수행해주길 바란다”면서 “장병과 국민의 건강을 수호하는 간호병과의 미래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고, 주인공인 여러분의 무운장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튜브로 중계 = 졸업 및 임관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부모 초청 없이 필수 군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행사는 우등상 수여, 특별상 ‘선효선상’ 수여, 졸업증서 및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행사 시작 전 고(故) 선효선 소령 추모 흉상 앞에서 참배하고, 응급환자 헬기 후송 임무 수행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근무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선효선 소령은 2008년 2월 19일 응급환자 이송 후 복귀 중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했다.
특히 ‘선효선상’ 시상은 6·25전쟁에 참전해 전상자를 간호했던 국군간호사관학교 2기 박옥선 예비역 대위가 해 그 의미를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