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의 역사, 여성의 기록’ 특별기획전이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 코로나19에 맞서고 있는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질병에 지지 않았던 방역의 역사를 되새기며, 현재 코로나19와 맞서고 있는 여성들과 우리 모두에게 지금의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다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기획전은 4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1부=신과의 싸움, 역신(疫神)의 시대 △2부=병균과의 싸움, 신의 영역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3부=여성, 감염병에 맞서다 △4부=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의 시대와 여성 등이다.
근대 이전과 이후 각종 감염병과 최전선에서 싸워 온 우리나라의 의료, 보건, 방역의 역사를 살피고, 방역의 역사 속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0... 특히 2부에서는 ‘방역의 전환기 속 여성’ 코너를 통해 근대적 방역체계의 여명기에 근대 간호교육을 받은 첫 한국인 간호사 김마르다와 이그레이스 등 방역현장에 여성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최초의 간호교육기관 보구여관 간호원양성학교의 유니폼을 복원해 전시했다.
0... 2부 ‘신여성과 보건위생’ 코너에서는 간호사를 비롯해 모자보건과 공중보건에 영향을 끼친 전문직 여성들이 등장했음을 알리고 있다.
‘감염병 종말선언’ 코너에서는 각 지역에 공중보건을 담당하는 보건소망이 구축됐고, 감염병 예방의 한 축을 담당한 간호사 등 여성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간호사 유니폼을 함께 전시했으며, 이는 서울대 간호학박물관에서 대여했다.
0... 이어 3부에서는 K-방역 현장의 간호사와 의사, 자원봉사자 등의 인터뷰 영상이 전시됐다. 간호사로는 장예원 서울의료원 감염병동 주임간호사, 권나래 서울의료원 호흡기안심진료소 간호사, 박은숙 세브란스병원 감염관리팀장이 인터뷰에 참여했다.
한편 이번 특별기획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女權通文)’이 발표된 9월 1일이 2020년 법정기념일(여권통문의 날)로 제정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2020년 9월 4일 개막했으며, 2021년 2월 27일까지 전시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휴관 또는 재개관하고 있으며,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예약(031-819-2288)을 해야 한다. 국립여성사전시관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