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생방송 오늘아침] 모녀 간호사, 코로나19와 싸우다
코로나19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엄마 이순희 수간호사와 딸 황석영 간호사가 MBC 텔레비전 ‘생방송 오늘아침’ 프로그램에 10월 12일 소개됐다.
30년차 이순희 수간호사와 2년차 황석영 간호사는 모녀 관계이면서, 한림대성심병원 외과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동료 간호사다. 함께 일한지는 1년이 조금 넘었다. 이순희 간호사의 동생인 이용희 수간호사도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 2월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하자 이순희 수간호사가 먼저 투입됐고, 황석영 간호사가 뒤따랐다.
이순희 수간호사는 “지금까지 제가 간호사인 것에 대해 한 번도 후회해 본 적 없다”면서 “그래서 딸도 간호사로 같이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유방암으로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황석영 간호사는 “어려서부터 엄마를 존경해왔기에 자연스레 간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며 “엄마와 함께 주변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더 좋은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KBS 1TV 다큐 3일] 악전고투, 그 후–서울 성북구보건소 72시간
KBS 1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현장을 찾아갔다. ‘악전고투, 그 후–서울 성북구보건소 72시간’ 편이 10월 18일 오후 11시5분 방송됐다. 제작진은 서울 성북구보건소의 의료진들을 비롯한 직원들을 동행 취재했다.
성북구에서는 8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했다. 보건소 직원들은 검체 채취, 현장 역학조사, 합동 방역, 자가격리자 위생물품 전달 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추석연휴가 끝난 첫 날 선별진료소에 사람들이 북적이자 검체 채취를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들은 확진자가 늘어날까봐 걱정이다. 박미정 간호사는 “환절기도 있고 민족 대이동도 있어서 사람이 몰리는 곳을 많이 방문하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걱정이 좀 된다”고 말했다.
지금은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가 도입되면서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는 부스가 따로 마련돼 대상자를 접촉하지 않고 검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여름엔 찜통 더위에 방호복을 입고 일하느라 고충이 많았다. 박혜선 간호사는 “실외에서 방호복 입고 근무할 때는 땀이 줄줄 났다”고 말했다.
특별한 계기로 선별진료소에서 다시 간호사로 일하게 된 경우도 있다. 김민정 간호사는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이 “코로나로 이렇게 세상이 어려운데 엄마는 간호사니까 대구에 가서 일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지원하게 됐다.
김민정 간호사 “아들의 말을 듣고 머리에 종을 치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아, 내가 간호사였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선별진료소 근무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언제까지 근무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성북구보건소 간호사들은 “코로나19가 끝나는 마지막 현장에 같이 있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