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잊은 채 코로나 환자를 돌보고 있는 의료기관 간호사들의 이야기가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조선일보] “고생한다는 말 한마디에 힘이 나요”
조선일보는 울산대병원 코로나 치료병동 현장을 10월 3일 보도했다.
울산대병원 신관 81병동은 작년 추석 때만 해도 소화기 병동이었지만, 올해 3월부터는 울산의 유일한 코로나 치료병동이 됐다. 현재 입원환자는 8명(위중 1명·중증 3명·양호 4명)이다.
최현지 간호사는 “울산 100번 확진자가 퇴원하면서 의료진에게 준 A4 용지를 빼곡히 채운 편지와 지역 고등학생들이 보내준 편지 등 손수 써준 편지가 가장 기억난다”고 말했다.
천원미 간호사는 “버스기사분이 ‘제가 조심한다고 했는데, 마스크도 끼고 사람들과 얘기도 안했는데, 이렇게 걸려서 간호사분들 고생시키게 돼 너무 죄송하다’고 인사하시는데 가슴이 찡했다”며 “매일 버릇처럼 고생하신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해주시는 환자들도 계신데 그럴 때면 누군가 저희 고생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명절에 가족과 면회 못하는 환자가 더 안타까워"
연합뉴스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현장을 10월 4일 보도했다.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전진아 간호사는 “업무 특성상 교대로 일을 하다 보니 평소에도 명절에 일하는 건 다반사였다”며 “오히려 입원하신 환자분들이 가족들과 면회도 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추석을 보내는 걸 보면 마음이 더 아프다”고 말했다.
41병동에서 근무하는 조수민 간호사는 “퇴원한 환자분이 건넨 편지에 ‘보호복을 입고 땀 흘리며 일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 그동안 너무 힘들었을 텐데 고마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며 “아직도 그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손편지가 힘이 된다”고 전했다.
추석 연휴에도 코로나 병상을 지킨 의료진들은 “코로나 사태를 끝내는 건 소수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주시는 것은 물론 몸이 아프면 다니지 마시고 반드시 검사부터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TV조선 뉴스9] 환자가 퇴원할 때 가장 보람 있어
TV조선 뉴스9는 인천의료원 간호사 인터뷰를 10월 1일 보도했다.
의료진들은 8개월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추석을 잊은 채 사투를 벌이고 있다.
최명근 간호사는 “여기 계신 분들이 처음 오실 때는 숨쉬기도 힘들어 하는 분들도 많다”며 “환자분들이 건강해져 퇴원하면서 감사하다고 할 때 가장 보람찬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한솔 간호사는 올해 4월 결혼한 후 맞는 첫 명절을 병원에서 보냈다. 그는 “제가 명절에 못가지만 가족들이 서운해 하지 않고 다 이해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