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시니어 고 디지털(Seniors Go Digital)’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김영남 강원도보건진료소장회장의 칼럼이 9월 7일 강원도민일보에 실렸다.
김영남 회장은 칼럼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로당을 비롯한 공공장소가 폐쇄됨에 따라 지역 어르신들은 갈 곳이 없어졌다”면서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이 노인들에게 이중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은 질병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최근 계속 되는 뉴노멀(New Normal) 상황의 불확실성과 고립”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인들은 모바일 환경에 취약하기 때문에 외부와의 소통이 더욱 어렵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다양한 소통을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어르신들에게도 언택트(untact) 시대의 연결을 위한 디지털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절실해졌다”고 밝혔다.
김영남 회장은 싱가포르의 사례를 참고로 제시했다. 싱가포르 미디어 당국은 코로나19로 주민들의 움직임이 감소함에 따라 ‘시니어 고 디지털’(Seniors Go Digital)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교육은 화상 통화와 와이파이 연결을 비롯해 기본적인 사이버 보안 팁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기술로 시작했다. 디지털 ID로 정부 서비스에 로그인하고, 시장에서 QR 코드로 결제하고,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주문하는 방법을 배운다.
워크숍은 커뮤니티 센터 및 도서관과 같이 노인들이 익숙한 환경에서 운영된다. 여기에 일대일 혹은 소규모 그룹으로 노인을 지도하기 위해 이른바 ‘디지털 대사’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지원된다.
약 1만6000명의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과했으며, 싱가포르 정부는 내년 3월까지 10만명까지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남 회장은 “디지털로 인한 단절과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시기적절한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보건진료소 범위 내에 있는 마을에서 작게라도 시작할 필요성이 크다는 점을 엄중한 코로나 시국 현장에서 절감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