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 초기에 적절한 ‘심리간호’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초기에 심리중재를 즉각적으로 제공하는 경우 재난 경험자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장기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군간호사관학교 군간호훈련 시뮬레이션센터는 ‘재난 시 심리간호와 간호사의 윤리적 의사결정’ 주제로 제13회-3차 재난간호 교육과정을 7월 31일 개최했다. 간호사와 간호장교 등 총 30명이 참여했다.
이번 교육은 재난의 심리사회적 영향, 심리적 응급처치를 포함한 간호중재, 간호사의 윤리적 의사결정에 대한 이론과 실습으로 진행됐다. 교육과정은 재난심리의 이론적 근거와 최신 연구결과를 반영한 심리중재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재난상황을 경험한 유가족, 생존자, 취약계층(아동), 의료인, 구조요원 등 다양한 대상자에게 적용 가능한 ‘심리적 응급처치’ 실습을 실시했다. 실습 후 디브리핑을 통해 재난대응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훈련했다.
또한 코로나19와 관련된 윤리적 갈등상황에서 간호사들이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자원분배(rationing), 통제(restrictions), 의료진의 돌봄 의무(responsibility) 측면에서 심도 있는 윤리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에 참여한 국군고양병원 황예리 중위는 “재난 시 심리간호와 윤리적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면서 “교육받은 내용을 앞으로 실무에 적용해 재난 경험자들의 신체뿐만 아니라 심리적 아픔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수 황선영 소령은 “재난상황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반응에 대해 초기에 적절한 심리간호를 제공함으로써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