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당시 광주에서 활약했던 간호사들의 구술증언집 ‘구술생애사를 통해 본 5‧18의 기억과 역사 10-간호사편’이 발간됐다.광주시간호사회와 5‧18기념재단이 함께 펴냈다.
이와 관련 광주시간호사회 이숙자 회장이 KBS광주 1라디오 ‘남도투데이’, 광주교통방송 ‘TBN 광주 매거진’, 전남CBS ‘생방송 전남’ 프로그램에 5월 21일 출연해 인터뷰했다.
이숙자 회장은 “광주시간호사회에서는 5·18민주화운동 30주년을 앞두고 당시 간호사들의 증언집을 발간할 필요가 있다는 결정을 내리고 준비를 시작했다”면서 “2011년 구술 자료집이 나왔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출판을 못한 채 보관해오다가 이번에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내용을 수정 보완해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구술증언집에는 1980년 광주 병원현장에서 활약했던 간호사 10명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곽명자·소연석·안성례(광주기독병원), 박미애·이 추(광주적십자병원), 노은옥·손민자·이진숙(전남대병원), 나순옥·오경자(조선대병원) 간호사의 구술증언이 수록됐다.
이숙자 회장은 “당시 간호사들은 예기치 않은 긴급 상황에서 부상자들을 살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2교대 연장근무와 응급실 파견에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병원 휴게실과 임시숙소에서 쪽잠을 자고, 비상식량을 아껴 먹으면서 환자를 돌봤다”고 말했다.
이숙자 회장은 “지금까지 간호사들은 국가가 어려울 때, 국민들이 힘들어할 때 말없이 헌신해왔다”면서 “항상 자신보다는 이웃을, 간호 대상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간호사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간호사들이 지속적으로 근무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근무환경이어서 많은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대한간호협회에서는 간호사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과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