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유시설 중 대부분이 조도, 온도, 소음 등 환경 권고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유실 내 비치 물품의 청결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인구보건복지협회를 통해 실시한 2019년 수유시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유시설 검색 홈페이지에 등록된 2841개 수유시설을 대상으로 수유실 내 비품 비치 및 청결상태, 환경상태, 이용현황 등을 조사했다.
전국에 설치된 수유시설은 △공중(다중)시설 = 852개(30.0%) △공공청사 = 673개(23.7%) △공공기관 = 646개(22.7%) △교통시설 = 508개(17.9%) △민간기업 = 133개(4.7%) △학교 = 29개(1.0%)로 나타났다.
이중 아빠도 이용 가능한 가족수유실은 2283개(80.4%)로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모유수유 공간을 별도로 설치한 곳은 1831개(64.4%)였다.
또한 1일 평균 이용자가 10명 이하인 곳은 2114개(74.4%)로 전년 대비 8% 줄어들었다. 반면 11명 이상인 곳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727개(25.6%)로 조사됐다.
수유시설 관리 주기는 대부분(2800개, 98.6%)이 1일 1회 이상이었고, 1일 2회 이상도 2480개(87.3%)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수유시설에서 환경 권고기준을 준수하고 있었다. 조도(권고기준 60∼150lux)는 2629개(92.5%), 온도(권고기준 여름 26∼28℃, 겨울 18∼22℃)는 2760개(97.1%), 습도(권고기준 50∼55%)는 2524개(88.8%), 소음(권고기준 50dB 이하)은 2764개(97.3%)에서 기준을 충족했으며, 환기설비 등을 갖추고 있는 곳도 2619개(92.2%)였다.
수유실 필수 물품인 소파는 2750개(96.8%), 기저귀교환대(아기침대 포함)는 2676개(94.2%)에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손소독제(1454개, 51.2%)와 탁자(1349개, 47.5%)는 상대적으로 설치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유실 내 비치 물품의 청결상태 및 바닥의 오염도 등에 대해서도 대부분 적정(99.4%)한 것으로 조사돼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로 관리되고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 지침 기준에 미달하는 곳은 ‘수유시설 관리 표준 지침(가이드라인)’이 지켜질 수 있도록 지도를 요청할 예정이다. 더불어 쾌적하고 안전한 수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수유시설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