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기증 통해 사랑 나눈 울산대병원 윤수진 간호사
[편집국] 이진숙 기자 jslee@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9-05-28 오후 02:23:58
혈액암 소아환자에게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간호사 이야기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감동을 주고 있다. 울산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윤수진 간호사가 그 주인공.
윤수진 간호사는 간호대학생 시절부터 골수 및 장기기증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골수기증 부족으로 많은 혈액암 환자들이 제때 이식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기증을 결심했다.
대한적십자사에 골수기증 희망자로 등록했고, 2016년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직적합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이식 준비과정에서 환자의 상태가 나빠져 기증이 취소됐다.
그로부터 3년 후 올해 이식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찾아왔고, 이달 5월에 조혈모세포이식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윤수진 간호사는 “내가 가진 것을 나눠 타인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큰 기쁨이 될 줄 몰랐다”며 “많은 사람들의 기증을 통해 혈액암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좋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