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우 30대에는 갑상선, 40대에는 빈혈을 조심해야 하며, 자궁 관련 질환과 골다공증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2018년 1년 동안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 2472만5205명을 대상으로 진료현황을 분석했다.
지난해 여성 환자 1인당 내원일수는 36일로 2009년에 비해 3일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같은 기간 90만7621원에서 169만4713원으로 올랐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진료를 받은 질병은 갑상선 관련 질병과 철 결핍 빈혈, 비타민D 결핍 등이었다.
갑상선의 악성 신생물의 여성 환자 수는 29만206명으로 남성에 비해 4.5배 많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43만8854명, 갑상선기능항진증은 17만8188명으로 각각 남성보다 5.3배, 2.5배 높았다. 저하·과다 등 두 질환 모두 30대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50대까지 꾸준히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의 결핍에 의한 질병을 보면 철 결핍 빈혈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28만2720명으로 남성 대비 4.0배 많았으며, 특히 40대 여성 환자는 남자의 16.9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엽산 결핍 빈혈은 2398명으로 남성보다 2.5배 높았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비타민D 결핍으로 3.7배, 비타민A 결핍으로 2.2배, 식사성 칼슘 결핍으로 6.9배 더 진료를 받았다.
이밖에도 자궁 관련 질병과 폐경 후 골다공증 등 갱년기에 나타나는 질병이 많이 발생했다.
자궁 관련 질병의 경우 자궁경부암은 6만2071명, 자궁근종은 40만41명, 여성생식관의 폴립은 12만7699명으로 각각 연평균 2.1%, 6.0%, 5.7% 증가했다. 특히 자궁 관련 질병은 젊은 연령층에서 환자 수의 증가 폭이 커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갱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질병 중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는 49만2628명으로 연평균 증가율 7.5%를 보였다. 주로 50대부터 발병해 60대에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