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간호사분들이 많은 데 제가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습니다. 지난 18년간 요양시설 간호사로서 외인구단처럼 일 해온 시간들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최종녀 함춘너싱홈 원장이 대한간호협회 '올해의 간호인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2월 19일 개최된 제86회 대한간호협회 정기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 진행됐으며, 상금 500만원이 주어졌다.
최종녀 원장은 요양시설의 간호서비스 질 향상과 간호사 역할 강화에 헌신해왔다. 2002년부터 포천 자혜의집, 청운실버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요양원 등 다양한 요양시설에 몸담아왔다.
청운실버센터 원장으로 일하면서 데이케어센터의 기틀을 마련하고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청운실버센터는 2009년 7월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제1호로 인증을 받았으며, 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등 모범적으로 운영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요양원에서 총괄케어매니저로 활동하면서 어르신의 신체·인지기능에 따라 효과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전산화했다.
특히 요양시설의 케어모형으로 △인지향상형(치매전담형) △관계친화형(일반형) △기능회복형(간호전담형) 등 3가지 유형을 적용했다. 간호중심 요양시설(전문요양실) 구축을 위한 근거자료를 제시하고, 요양시설 간호사 역할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최종녀 원장은 “현장의 경험을 살려 요양시설 간호사의 업무를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업무의 표준화를 도모하고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현재는 경기도 용인시에서 함춘너싱홈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어르신 돌봄에 힘쓰고 있다. 최종녀 원장은 “어르신들의 24시간 생활패턴을 파악해 개인 맞춤형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이 개인의 자존심을 지키며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자활능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녀 원장은 “앞으로 요양시설 간호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자랑스럽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마련되고,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종녀 원장은 1985년 공주대를 졸업했으며, 한국방송통신대에서 간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노인전문간호사, 사회복지사 자격을 갖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세 자녀 중 둘째가 간호사로 모녀 간호사 가족을 이루고 있다. 노인간호사회 홍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