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경고그림 및 문구가 2년 만에 전면 교체됐으며, 전자담배의 경고그림 수위가 높아졌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월 23일부터 출고되는 모든 담배에 새로운 경고그림 및 문구가 표시됐다고 밝혔다.
이번 경고그림 및 문구 교체는 현행 경고그림 표시가 시행된 지 2년이 경과함에 따라 기존 그림에 익숙함과 내성이 생겨 경고효과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이다.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WHO FCTC)에서도 경고그림을 주기적으로 수정·보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복지부는 기존 경고그림을 모두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해 경고효과를 극대화했다. 궐련류 담배의 경고그림 중 효과성이 낮게 평가된 주제인 '피부노화'를 삭제하고 '치아변색'을 추가했다. 전자담배의 경고그림 수위를 강화하고, 제품특성에 맞게 니코틴 중독 유발 가능성(액상형 전자담배) 및 암 발생 가능성(궐련형 전자담배)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그림으로 변경했다. 경고문구는 관련 질병 발생 또는 사망위험 증가 정도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고, 흡연의 손실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핵심 내용을 구성했다.
유통상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새로운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는 올해 1월말 무렵부터 시중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고그림은 WHO가 권고하는 가장 효과적인 금연정책 중 하나로 2001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현재 세계 105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6년 12월 23일 제도가 시행된 이후 2017년 담배판매량과 흡연율이 감소하는 등 효과가 있었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향후 현재 담뱃갑 면적의 30% 이상인 그림 면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