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암유병자 수는 174만명이며, 생존율이 꾸준히 증가해 암유병자 중 5년 넘게 생존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6년에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남자 12만68명, 여자 10만9112명으로 총 22만9180명이었다. 전년 대비 5.8%(1만2638명) 증가했다.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다. 이어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2015년과 비교했을 때 남자는 전립선암이 간암을 제치고 4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여자는 유방암이 1위를 차지했다. 2005년 이후 11년간 1위였던 갑상선암이 2위로 내려갔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6%로,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10년 전(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54.0%)보다 16.6%p 증가한 1.3배 높은 수준이다. 한편 상대생존율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과 일반인의 5년 생존율의 비로,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 전립선암, 유방암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 폐암, 췌장암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5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생존율도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전국단위 암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 수는 약 174만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암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91만6880명으로, 전체 암유병자의 52.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로 확인됐다.
정부는 올해 암유병자 174만명 시대에 대응해 초기 암치료를 완료한 암환자와 가족의 건강관리 및 심리상담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하는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성인과 다른 소아청소년의 특성을 반영한 암생존자 통합지지 시범사업기관 2곳을 처음 선정해 운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