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중심 보건의료 혁신 ‘간호법 반드시 필요'
간호사 근무환경과 처우개선 적극 지원
대한간호협회가 개최한 '2018 간호정책 선포식' 및 '널싱 나우 한국위원회 출범식'에는 정당 대표들과 여야 국회의원 60여명이 참석해 간호사들을 격려했다. 특히 축사를 통해 간호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신경림 간호협회장님의 개회사 한마디 한마디가 다 옳은 말씀이고, 자유한국당이 받아들여야 되겠다 싶은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간호법 제정 그리고 정부 내 간호전담부서 설치, 커뮤니티 케어 실현, 지역보건법 개정 등 간호정책 중점과제를 하나하나 다 읽어봤다”면서 “오늘 이곳에 오기 전에 우리 당에 사실 검토를 시켰는데, 거의 대부분 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앞장서서 추진해야 할 것들이 아닌가 하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사회의 의료 수요, IT 기술 등 많은 것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 모든 변화에 따라갈 수 있는 보건의료 정책이 수립되고, 그 정책 수립에 있어 간호사 여러분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제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을 때 간호사들을 위해 무엇을 했나, 간호사들의 의료체계 상의 지위와 사회적인 지위 향상을 위해 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면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의료체계가 바뀌고 발전하면서, 간호사의 사회적 지위와 의료체계 상의 지위도 향상됐다”면서 “간호사들이 자신의 위치를 의료체계에서 제대로 찾고, 인권을 제대로 찾겠다고 하는 노력과 결의를 우리 사회, 정부, 정치권이 꼭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간호사가 40만이나 되고 간호사의 지위가 바뀌었는데도 간호법이 제정되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나라 의료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보건복지부에서 적극적으로 간호법을 제정해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혁신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5개 정당이 모두 왔고, 많은 국회의원들이 왔는데 이 분들을 잘 기억하셔야 한다”면서 “이 정도의 힘이면 여러분들이 간절히 원하는 간호법을 제정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간호사가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하다”면서 “행복하려면 간호사의 전문적 지위가 보장돼야 하고, 근무조건이 개선돼야 하고,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내년 상반기에 간호사 야간근무수당을 도입한다고 하는데, 수당이 신설되면 야간근무자의 처우가 10% 이상은 올라갈 수 있도록 확실하게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간호법이 없다는 것은 비정상이며, 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라면서 “숫자는 작지만 민주평화당이 맨 앞에서 간호법 제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제가 오늘 방명록에 `간호법 제정, 미룰 필요가 있나. 금년 내에 화끈하게 끝내자'라고 썼다”면서 “확실하게 간호법을 금년에 끝낼 수 있도록 모든 성원을 다 보내겠다”고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일하는 현장에서의 수고롭고 아름다운 노동이 제대로 존중받는 것이 환자와 가족과 국민에게 전달되며, 간호사가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하다”면서 “간호사에 대한 처우개선이 분명하게 이뤄지도록 정의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확실하게 간호사 여러분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축사를 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간호사들이 행복하게 일해야 국민들이 행복하고 건강할 수 있다”면서 “간호사들이 현장을 떠나지 않고 보람을 느끼면서 일하고, 일한 만큼 정당하게 인정받고 대우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간호사들이 새로운 보건의료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간호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적극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간호사는 대한민국의 건강을 책임져주었고, 여성의 지위향상에 기여한 전문직”이라면서 “평등하고 공정한 직장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은 “간호계의 숙원사업에 대해 사회적으로 각계각층, 관련 전문가들과 의논해서 좋은 대안을 만들도록 하겠다”면서 “여러분들 뒤에서 힘이 돼 드리도록 복지부는 열심히 응원하고 지원하고 정책을 같이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인재들이 간호대학에 들어가는데 현장에 나와 조기에 떠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면서 “간호사들이 떠나지 않고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네트 케네디 ICN 회장은 “ICN 이사회와 전 세계 135개 회원국, 2300만 간호사들을 대표해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수준의 보건의료정책 의사결정과정에 간호사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에는 수석간호정책관(CNO)이 있으며, 많은 나라에서 간호정책관들이 보건의료정책 변화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간호사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필요한 입법, 지지체계, 교육체계 등을 확립해 간호사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규숙·최수정·이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