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4년으로 OECD 평균보다 1.6년 길었다.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길었으며, 총 병원병상 수는 OECD 평균보다 2.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8'의 주요 지표별 내용을 분석해 발표했다. OECD 보건통계는 건강상태, 보건의료 자원 및 이용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를 담은 데이터베이스이다. 이번에 발표된 OECD 보건통계는 주로 2016년 수치를 기준으로 회원국의 보건의료 수준을 비교했다.
△건강 결정요인 및 건강상태 =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4년으로 OECD 평균보다 1.6년 길었다. 국민건강과 밀접한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은 34.5%로 일본(25.4%)에 이어 매우 낮았다.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8명으로 OECD 평균보다 1.1명 낮았다. 저체중아 비율은 5.9%로 OECD 평균보다 0.7%p 낮았다.
질환으로 인한 사망 중 암과 허혈성심장질환은 OECD 대비 낮은 편이었다.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68.4명으로 세 번째로 낮았으며, 허혈성심장질환 사망률은 37.1명으로 두 번째로 낮았다. 반면 호흡기계질환 사망은 76.2명으로 평균보다 높았으며, 뇌혈관질환 사망은 61.7명으로 평균 수준이었다.
또한 `본인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고, 자살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요양 수급자 = 65세 이상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7.8%)와 GDP 대비 장기요양 지출비의 비중(0.9%)은 아직 OECD 평균에 비해 낮으나, 급속한 고령화의 영향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OECD 국가의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2017년 17.2%에서 2050년 28.0%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한편, 우리나라는 동일 기간 13.8%에서 38.1%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1000명당 장기요양병원 병상 및 침상 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12년 OECD 평균(50개) 수준에 도달했으며, 2016년은 61.2개로 집계돼 회원국 중 네 번째로 많았다.
△보건의료 자원 및 이용 = 국민 1인당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이는 OECD 평균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8.1일로 일본(28.5일) 다음으로 길었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모든 회원국의 평균 재원일수는 10일 미만으로 집계됐다.
총 병원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병상으로 일본(13.1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OECD 평균은 4.7병상이며, 지난 5년간 대부분의 OECD 국가는 병상 수가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는 1.3배 증가했다.
△의약품 소비량 및 경상의료비 = 우리나라 항우울제 소비량은 19.9DID로 OECD 평균의 약 1/3 수준이었다. 항생제 소비량은 34.8DID로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많았으며, OECD 평균 대비 1.7배 높았다.
GDP 대비 경상의료비 지출규모는 7.6%로 OECD 평균(8.9%)에 비해 다소 낮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5.9%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