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관리전문간호사 제도화가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회장·정재심)는 `감염관리전문간호사의 역할과 비전' 주제 학술대회를 16∼1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어 감염관리전문간호사 법제화의 필요성에 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감염관리간호사회 초대회장을 지낸 이성은 관동대 간호학과 교수는 `감염관리전문간호사의 비전' 주제강연에서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에 대한 국민요구가 증가하고 내성균의 등장과 확산, 감염성 질환 재발현 등으로 인해 감염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감염관리에서의 전문간호사가 절실히 필요하고 감염관리를 위한 의료비 보상제도, 감염관리비용 지원, 감염관리인력 배치기준 제정 및 강화 등도 함께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감염관리전문간호사는 간호사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정부정책에 참여 및 협조하는 한편, 감염관리에 대한 국민계몽, 비용효율적 감염관리, 지역사회 감염관리, 국제교류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감염관리전문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강연한 권준욱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전문간호사는 각 분야에서 환자를 위한 간호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며 "복지부는 감염관리를 비롯 7개 분야 전문간호사 법제화에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권 과장은 "감염관리전문간호사를 빠른 시일내 제도화하는 것은 물론, 법 개정을 통해 병원마다 의무적으로 감염대책위원회를 두게 하고, 의료기관서비스평가시 병원감염관리에 필요한 인력·시설·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할 경우 법률적, 재정적 불이익을 받도록 할 방침"이라며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작업이 국민건강 최우선을 전제로 합리적이고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간호사들과 충분히 의견을 나누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감염관리전문간호사 제도화에 앞선 준비단계로 간호사회가 자체 인정하는 전문간호사 18명에 대한 인증서 수여가 있었다. 정재심 회장은 "이들은 대한간호협회가 제시한 전문간호사 자격기준에 부합되고 간호사회에서 인정하는 감염관리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한 간호사들"이라고 소개하고 "전문간호사를 대비해 자신의 전문성을 더욱 증진시키면서 후배들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