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의료이용일수와 진료비가 전체 인구에 비해 높으며, 특히 1인당 진료비는 3.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등록장애인의 의료이용, 진료비 등을 분석한 ‘등록장애인 건강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요양기관 방문일수는 71.6일로 2002년 42.3일에 비해 1.7배 증가했으며, 전체 인구에 비해 3.2배 높았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입원일수는 75.4일, 외래일수는 35.6일, 약국 방문일수는 17.4일이었다. 전체 인구 대비 각각 3.1배, 1.9배, 0.9배 높은 수준이다.
장애유형별 1인당 연평균 요양기관 방문일수는 신장장애가 147.2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신장애 137.6일, 뇌병변장애 103.6일 순이었다. 자폐성장애가 31.4일로 가장 적었다.
총 진료비는 10조5000억원으로 2002년 대비 8.1배 증가했다. 전체 인구의 약 5%를 차지하는 장애인이 전체 인구 진료비의 16.2%를 차지하는 것이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438만9000원으로 전체 인구의 132만6000원에 비해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이후 연령이 증가할수록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65세 이상 장애노인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35만6000만원으로 전체 노인인구보다 1.5배 높았다.
장애유형별 1인당 연평균 진료비 중 최고는 신장장애 2528만9000원, 최저는 자폐성장애 122만원으로 20.7배 차이가 났다.
등록장애인의 다빈도질환 1순위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었다. 이어 급성기관지염, 등통증, 본태성 고혈압, 무릎관절증, 인슐린-비의존 당뇨병 순으로 나타나 장애 관련 질환뿐 아니라 만성질환이 상위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빈도질환 50순위 중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조현병이 52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뇌경색증이 276만400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복지부는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이 2017년 12월 시행됨에 따라 장애인의 열악한 건강상태 개선을 위해 장애인 건강검진기관 지정, 장애인 건강주치의제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