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017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5000가구의 15세 이상 1만109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10일~11월 3일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조사항목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경험 및 보건의료제도 인식 등 총 74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조사시점까지 병의원, 한방병의원, 치과병의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외래진료를 받은 국민은 67.9%, 입원을 경험한 국민은 5.6%였다. 외래서비스 또는 입원서비스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국민은 31.4%였다.
‘의료비 지원, 병의원 이용 접근성 개선 등 보건의료제도가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4%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제도의 개선을 위해 ‘건강보험료를 추가적으로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56.9%(찬성 28.1%, 보통 28.8%)가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의료진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간호사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외래진료에서 86.6%가, 입원에서 89.3%가 만족한다고 밝혔다. 의사 서비스에 대해서는 외래진료에서 83.2%가, 입원에서 87.1%가 긍정적인 느낌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스스로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의사 및 간호사 서비스 등 의료기관 이용 전반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의료기관 선택 이유(중복응답)로는 ‘가깝거나’(40.7%), ‘늘 이용해서 익숙한 곳’(29.0%)이 가장 많았다. ‘치료효과가 좋아서’(23.8%), ‘주변 권유’(20.4%)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90.9%는 희망하는 날짜에 외래진료를 받았다. 외래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린 기간은 평균 1.4일이었다. 진료 당일 병원에서 대기한 시간은 평균 20.8분이었다. 대기시간 10분 이내까지는 긍정적으로 느꼈지만, 10분을 넘어가면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입원의 경우 응답자의 68.8%가 원하는 날짜에 입원했으며, 예약 후 대기기간은 평균 3.1일이었다.
외래진료를 위해 이용한 의료기관이 ‘청결했다’고 평가한 응답은 90.8%로 높은 반면 접수, 수납 등 행정부서의 서비스 만족도는 73.5%로 낮았다. 사생활이 잘 보호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74.2%에 그쳤다.
외래진료 시 ‘약에 대한 부작용’을 경험한 비율은 7.7%,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경우는 7.0%였다. 의료기관에서 비상구, 소화기 등 안전시설을 쉽게 인지한 사람은 50.1%에 불과했다. 입원 중 본인이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다른 환자의 낙상을 목격한 경우는 3.9%로 조사됐다.
이밖에 지난 1년 간 만성질환으로 외래진료 또는 입원을 한 비율은 23.0%였다. 주요 질병은 고혈압(13.7%), 당뇨병(6.1%), 관절병증(4.8%) 등이었다.
지난 1년간 의료비용이 부담스러워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못한 경우’는 2.6%, ‘진료나 치료를 포기한 경우’는 3.8%, ‘의사에게 처방은 받았으나 의약품을 구매하지 못한 경우’는 1.6%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