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수지 이화여대 간호대학 명예교수가 첫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유공자는 지난해 시행된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최초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뛰어난 공헌을 한 과학기술유공자를 예우하고 지원해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 주관으로 '2017년도 과학기술유공자' 후보를 공모하고 발굴했다. 전문위원회와 과학기술유공자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32명이 선정됐다.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 고 이휘소 박사, 육종학의 선구자 고 우장춘 박사, 한국을 반도체 강국으로 견인한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보건의학자 권이혁 서울대 명예교수, 치의학자 박노희 UCLA 교수, 한탄바이러스 발견자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 등이 선정됐다. 이 중 김수지 명예교수가 유일한 여성 과학기술유공자다.
2016년 타계한 김수지 명예교수는 간호교육자이며 이론가로 간호교육-연구-실무를 통합하는 실천적인 삶을 살았다. 만성정신질환자의 삶의 질 향상, 지역정신보건사업 모델 구축, 호스피스 확산 등에 힘썼다. 특히 '사람 돌봄(Interpersonal Caring)' 이론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지역사회 정신재활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했으며, 이 공로로 국제간호협의회가 주는 '국제간호대상'을 수상했다.
아프리카 말라위 대양간호대학 초대 학장으로 봉사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 `한국여성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화여대 간호대학장, 한국간호과학회장, 대한간호협회 제1부회장, 한국호스피스협회장 등을 지냈다.
한편 과학기술유공자들의 업적과 발자취는 `대한민국과학기술유공자' 홈페이지(www.koreascientists.kr)를 통해 국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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