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국 비전케어 이사(간호사)와 김종자 희연호스피스클리닉 간호부장이 제26회 유재라봉사상을 10월 19일 수상했다.
유재라봉사상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딸 고 유재라 여사가 살아온 희생과 봉사의 삶을 기리기 위해 유한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매년 간호·교육·복지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각 상금 25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시상식에는 역대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 간호부문에서 수상한 유병국 간호사(사진 오른쪽)는 비전케어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동대에서 간호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대 부속병원 간호과장, 이대 기숙사 총사감 등을 지냈다.
유병국 간호사는 24년간 이대 부속병원에서 근무하며 장애인시설 의료봉사를 지속해왔다. 퇴직 후 WHO 산하 세계실명예방기구와 함께 실명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비전케어에서 12년간 자비로 구호활동을 펼치며 `함께 보는 밝은 세상'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프리카 등 의료취약국가의 실명위기에 놓인 안질환자들에게 시력회복 기회를 제공하고, 안경나눔, 해외의료진 교육 등의 봉사활동을 헌신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유병국 간호사는 “전공을 살려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상까지 받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현장에서의 활동은 아직도 내 가슴을 뛰게 하고, 봉사는 보약과 같아 더욱 건강하고 젊어지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한 “후배들에게도 봉사로 인한 기쁨을 알려주고 싶다”면서 “자비로 가는 봉사활동에 경비가 생겼으니 앞으로 아프리카에 가서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 복지부문에서 수상한 김종자 희연호스피스클리닉 간호부장(사진 왼쪽)은 수성대를 졸업했다. 마산경남병원, 부곡노인병원, 창원시보건소 등에서 근무했다. 보건소 재직 시 호스피스 자원봉사단을 만들어 이끌었으며, 시에서 최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돼 후원금을 받기도 했다. 호스피스 미담수기 공모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김종자 간호부장은 1994년부터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호스피스 대상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평온한 임종을 돕는 일에 앞장서오고 있다. 존엄한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교육과 신체간호 봉사를 하며 사랑과 헌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호스피스 봉사자 교육 및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김종자 간호부장은 “상을 받으니 25년 전 아들을 암으로 보낸 후 땀과 눈물로 지나온 시간들이 생각난다”면서 “부족한 제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고난을 통해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눈을 열어주신 하나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은 앞으로 더욱 잘하라고 주신 의미로 알겠다”며 “환자들을 사랑하고 위로하면서 더 열심히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