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가 `건강한 아세안을 위한 협력(Together Toward a Healthy ASEAN)' 주제로 9월 7일 브루나이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만성질환 등 건강증진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아세안+3 보건장관회의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이 참석하는 지역협의체다. 2004년 이래 2∼3년 주기로 열리며 아세안 지역의 보건의료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해왔다. 우리나라는 베트남과 함께 제6차 회의 공동의장국을 지낸 바 있다.
한국 수석대표로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이 참석해 국가 간 보건의료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권덕철 복지부 차관은 회의에서 생애주기 건강증진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의 만성질환 관리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연령·성별 특성을 반영한 국가 건강검진체계를 공유했다. 아세안 국가들은 한국의 높은 건강검진 수검률 및 검진 후 사후지원 제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한국의 일차의료 및 건강보험체계에 주목했다.
또한 감염병과 관련해 지리적으로 인접한 아세안+3 국가 간 공동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합동외부평가' 및 한국의 스마트 검역 시스템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고혈압, 당뇨와 함께 앞으로 질병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권덕철 차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아세안 국가에 대한 한국의 리더십과 높은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특히 한국이 제안한 정신건강 분야에서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아세안 국가들이 우리나라에 거는 기대와 역할에 성실히 부응해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