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성차별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물에 대해 개선을 권고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여성가족부는 20개 공공기관 페이스북에 게시된 1261건의 홍보동영상 및 이미지에 대해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를 실시한 결과 12개 기관의 17개 홍보물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해당 기관에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남녀가 다양한 활동에 균형 있게 참여하는 모습을 그리거나 여성의 주체성을 강조한 우수사례도 9건 발굴됐다.
△개선해야 할 성차별 사례=성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근로현장에서 사장은 남성, 주방담당은 여성, 배달원은 남성으로 표현한 경우이다. 봉사단 모집공고에서 간호사, 요리사, 교육을 위한 봉사단은 여성으로, 자동차 정비를 위한 봉사단은 남성으로 표현한 경우도 성역할 고정관념에 기반한 인물묘사로 지적됐다.
물 부족 문제해결 홍보 포스터에서 여성은 어쩔 줄 몰라하는 소극적인 인물로, 남성은 컴퓨터 앞에 앉아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인물로 묘사한 것은 여성이 남성 의존적이라는 편견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문제로 드러났다. 다이어트 상식 홍보물에서 날씬하지 않은 여성은 눈물을 흘리며 운동하고, 날씬한 여성은 흐뭇해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어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할 우려가 제기됐다.
△성평등한 홍보물 우수사례=직원채용 공고 포스터에 성별 구분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 경우가 우수사례로 꼽혔다. 남성과 여성이 동일하게 자녀 돌봄을 담당하고 있는 모습, 온 가족이 함께 대청소를 하는 모습, 김치 담그기에 남성이 함께 참여하는 모습,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정비 분야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여성의 모습 등을 표현한 홍보물이 성평등적인 우수사례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