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월 10일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데 따른 보궐선거로 5월 9일 치러졌다. 선거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342만3800표(41.1%)를 받아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 확정을 의결한 후 곧바로 대통령 임기가 시작됨에 따라 취임행사는 취임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낭독하는 방식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 취임사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지금 제 두 어깨는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부여받은 막중한 소명감으로 무겁고, 제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고,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고,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고, 낮은 자세로 일하며,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가야 할 동반자이며, 이제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고,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다”면서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고, 지역과 계층과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이며,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깨끗한 대통령,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 광화문 시대 대통령이 되어 국민과 가까운 곳에 있겠다”면서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역사가 시작되는 이 길에 국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고, 저는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란다'는 성명을 5월 12일 발표했다.
간호협회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취임을 전국 38만 간호사와 함께 축하드리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기간 동안 약속하셨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의료 양극화 해소, 의료 공공성 강화, 지역보건인프라 강화 등의 공약들이 착실히 이행돼 미래 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보건의료체계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간호협회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환자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간호사가 의료현장을 떠나지 않고 수준 높은 간호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간호사가 지속근무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질병예방과 만성질환관리 중심으로 지역사회 간호전달체계를 확립하고, 방문건강관리 및 노인장기요양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간호단독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간호법 제정을 통해 환자가 간호사로부터 안전한 간호를 제공받고, 국민 모두가 지역 간 차별 없는 질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간호협회는 새로 출범하는 정부와 함께 환자안전을 보장하고 국민건강이 실현되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규숙·최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