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1세, 건강수명은 73.2세로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간 격차가 8.9세로 나타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행하는 `위클리 이슈' 2017년 제15호에 게재된 `기대수명 90.8세의 정책적 함의와 대응방향'을 통해 오유미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연구위원이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2.1세이며, 건강수명은 73.2세로 격차가 8.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기대수명(85.2세)과 건강수명(75.3세)의 격차는 9.9세, 남성의 기대수명(79.0세)과 건강수명(70.8세)의 격차는 8.2세로 고령화에 따른 여성의 건강문제가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로 평균수명과 같은 개념이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 중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 받는 기간을 제외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간이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는 그만큼의 생존기간 중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16년 WHO에서 발표한 국가별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을 보면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2.3세로 OECD 국가 중 9위, 건강수명은 73.2세로 3위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성인인구 중 평소 본인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평가한 사람의 비율인 주관적 건강상태는 32.5%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로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실린 연구결과에 의하면, 2030년 우리나라 여성의 기대수명은 90.8세로 세계 최장수국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30년에는 우리나라 남·녀 기대수명 모두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기대수명이 90세를 넘는 집단은 우리나라 여성이 유일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유미 연구위원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를 줄여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국가로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사전예방중심의 평생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