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98개로 전국에 고루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김승택)은 `2차 위암 적정성평가' 결과를 3월 24일 발표했다. 위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순위 2위, 사망률 3위를 차지한다. 심평원은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2015년부터 위암 적정성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2차 평가는 2015년 1∼12월 원발성 위암으로 수술(내시경 절제술·위절제술)을 실시한 221개 기관, 만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21개 기관 가운데 종합점수 산출기준에 해당되는 기관은 114개였다. 이중 1등급을 받은 곳은 98개(86.0%)로 전국 각 지역에 고루 분포해 있었다. 2등급은 9개(7.9%), 3등급은 4개(3.5%), 4등급은 3개(2.6%)였으며, 최하등급인 5등급은 발생하지 않았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에서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 여부 △치료와 예후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림프절 절제 여부 △수술 후 적기에 항암제 투여 여부 △수술 후 사망률 등 총 19개 지표를 평가했다.
주요 평가지표 4개의 평가결과 1차 평가 대비 모두 결과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위치파악 등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진단적 내시경 검사결과가 충실하게 기록됐는지 평가하는 `위절제술 전 진단적 내시경 검사 기록률'은 98.1%로 1차 평가 대비 0.7%p 상승했다.
`불완전 내시경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은 84.4%로 1차 평가 대비 8.1%p 상승했다. 내시경절제술 후 절제면에 암세포가 존재하는 경우 추가로 위절제술을 권고하고 있다.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요법 실시율'은 1차 평가 대비 1.4%p 오른 85.4%로 나타났다. 위암절제술 후 적절한 시기에 항암화학요법을 투여해 재발방지 및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위절제술을 받은 후 입원기관 또는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한 환자비율인 `수술 사망률'은 전체 평균이 0.66%로 나타나 1차 평가 보다 0.22%p 낮아진 결과를 보였다.
한편 병기별로는 1기(75.7%), 3기(11.5%), 2기(9.8%), 4기(3.0%) 순으로 나타나, 대부분 조기에 발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은 최근 내시경 진단 등의 수준 향상 및 건강검진 확대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성별로는 남성(68.7%)이 여성(31.3%)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층은 50∼70대(78.8%)가 대부분이었다. 남성은 60대(32.7%), 여성은 70대(28.1%) 환자가 가장 많았다.
김선동 심평원 평가2실장은 “위암 2차 적정성평가 결과가 1차 평가 대비 개선된 것은 국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료기관들의 노력의 결과”라며 “향후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하위기관 등에 대해서는 현장방문 등 맞춤형 질 향상 활동을 강화해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