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영된 인기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노인자살예방 교육영상 ‘희자씨와 친구들을 위하여’를 제작했다고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영상은 25분 분량으로 탤런트 김혜자 씨와 김병후 정신과전문의의 토크형식으로 구성됐다. 극중 ‘조희자’(김혜자분)의 자살시도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극복하는 장면을 보며 노인의 자살동기와 징후, 노인우울증 예방법, 자살위험 노인에 대한 대처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형태로 진행된다.
제작을 담당한 이준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노인은 우울증이나 자살충동을 잘 드러내지 않고,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자살위험을 알아채기 어렵다”며 “영상을 통해 노인의 우울증과 자살예방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노인자살률은 2015년 기준 58.6명으로 전체 인구 자살률 26.5명의 2배, OECD 평균의 3배다. 그러나 2011년의 79.7명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국 225개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자살예방 상담 및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확대 및 독거어르신 사회 관계망 형성을 통한 은둔형 독거노인 발굴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노인자살예방을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가족이나 이웃, 친구 등 주변인들의 인식변화와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인자살예방 교육영상은 전국 정신건강증진센터와 경로당을 중심으로 배포됐다. 교육영상 활용을 희망하는 기관은 중앙자살예방센터(02-2203-0053, spc@spckorea.or.kr)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