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을 통해 함께 살아가지 않으면 나도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이 상을 받게 돼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숨어서 일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 미안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주어진 소명대로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김정란 간호사(한국디아코니아 상무이사)가 대한간호협회 '올해의 간호인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2월 22일 제84회 정기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 열렸으며, 상금 500만원이 주어졌다.
김정란 간호사는 파독간호사 생활을 마치고 귀국 후 개신교여성수도공동체인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에 입회했다. “예수님처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 병든 자를 돌보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삶의 소명”이며 “모든 활동은 내가 좋아서 하는 일로 항상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정란 상무이사는 '디아코니아 노인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다. 디아코니아 노인요양원은 전남 무안군에 위치하고 있으며, 장기요양기관평가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탈북자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재가복지사업에 힘쓰고 있다.
디아코니아 장학금제도를 만들어 영세가정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829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결핵환자를 위한 한산촌 결핵요양소 및 자활촌 운영 등 보건의료사업도 활발히 펼쳤다. 전라남도간호사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정란 상무이사는 “간호사는 국적과 인종, 나이, 성별을 떠나 생명을 살리고 생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폭넓은 대상자를 만날 수 있는 간호사가 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상금은 논의 후 장학금 등 필요한 사업에 보탤 계획”이라면서 “건강과 시간이 허락할 때까지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김정란 상무이사는 “모든 일에 마음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와 표정이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