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근로자의 모성보호 강화 및 일·가정 양립 정착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섰다.
병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7대 실천과제와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 조성을 위한 실행매뉴얼이 마련됐다.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국가인권위원회는 `병원업종 일·가정 양립 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 합동 토론회'를 지난 12월 21일 개최했다.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 등이 참여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병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7대 실천과제가 발표됐다.
△모성친화적인 근무환경 조성 △직장 내 성희롱, 폭언·폭행, 괴롭힘 문화 근절 △간호인력의 안정적 수급방안 마련 △야간·교대근무 특성을 반영한 직장어린이집 설치 및 운영 △생애주기별 유연근무형태 활용 △근무혁신 10대 제안 안착 △고충처리기구에 일·가정 양립 관련 안건 적극 반영 등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실행매뉴얼도 마련해 병원의 인사담당자 및 현장관리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매뉴얼은 직장 내 모성보호 이해, 병원 모성보호 준수 목표와 과제, 병원 모성보호 준수절차와 이행과제, 직장 내 모성보호 관련 지원제도와 법률 등 4개 파트로 구성됐다.
고용부 나영돈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7대 실천과제와 실행매뉴얼은 지난 6개월간 7차례 TF 논의를 통해 노·사·정 및 관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실행가능성이 높은 결과물”이라면서 “정부는 병원업종의 모성보호 강화 및 일·가정 양립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TF에는 대한간호협회 복지위원회 김영애 위원이 참여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고용부 김종철 여성고용정책과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를 활용해 유휴간호사 발굴 - 교육 - 재취업 연계 등 토털서비스를 계속 지원하겠다”면서 “신규간호사 이직방지를 위한 교육, 근로환경 및 불합리한 병원문화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김영애 대한간호협회 복지위원은 “의료기관은 간호사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모성보호 환경을 조성해 양질의 숙련된 간호사들이 장기 근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국가는 의료기관이 모성보호 관련 법령을 잘 준수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 및 지원을 강화하고, 필요한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규숙·최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