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9월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1차 유엔 총회 항생제 내성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항생제 내성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체계 구축에 한국이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엽 장관은 “항생제 내성 문제는 더 이상 단일 국가나 단일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신종감염병과 같이 전 인류의 위험이자 도전과제”라며 “글로벌 보건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여러 회원국들의 의지와 다분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8월 국내에서 발표된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소개하며 항생제 적정 사용, 내성균 확산 방지, 감시체계 강화 등 한국 정부의 행동계획을 설명했다. 국제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GLASS) 가입, 개발도상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지원 등 국제 공조체계 구축 참여 의지를 보였다.
개회식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모두 발언을 통해 항생제 내성 해결의 당위성과 회원국들의 결집된 의지를 호소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항생제 내성이 인류의 건강, 지속가능한 식량 공급 및 발전에 근원적 위협으로 작용하며, 이는 미래가 아닌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라고 경고했다.
마거릿 챈 사무총장은 “새로운 항생제의 개발속도가 내성균 출현에 비해 더딘 상황에서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위한 의료인, 축산농가, 소비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결의안을 채택해 국가별 행동계획 수립, 지속적인 재정지원과 인적·금융자원 및 투자확보, 항생제 사용 모니터링 및 규제, 새로운 치료제·진단도구 개발을 위한 다분야 접근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