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무여건-복지-교육지원-조직문화 우수 병원에 관심 집중
◇ 중소병원 간호사 취업 활성화 통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정착 지원
#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이렇게 좋은 중소병원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그동안 정확한 정보가 없었고, 잘 몰랐기 때문에 막연히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졌던 것 같아요.”
#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알게 돼 유익했습니다. 간호와 관련된 법·제도·정책에 대해 배우고 나니 한 뼘 더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고, 좋은 간호사가 돼야겠다는 책임감도 커졌어요.”
# “선배간호사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대화하면서 임상현장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어 좋았어요. 열정적인 선배님들과 앞으로 함께 동료로 일하게 될 날이 기다려지고 설레요.”
내년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대해 한창 고민하고 있는 간호대학생들을 위해 중소병원에 대한 실질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꿈을 심어주는 자리가 마련됐다.
간호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병원으로의 취업을 활성화시켜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대한간호협회가 운영하는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에서 ‘간호대학 졸업예정자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3차례 실시했다. 전국 75개 대학에서 3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34개 중소병원에서 홍보데스크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1차 교육(7월 19∼20일)은 대전·충북·충남권역 및 광주·전북·전남·제주권역, 2차 교육(7월 26∼27일)은 부산·울산·경남권역 및 대구·경북권역, 3차 교육(8월 2∼3일)은 서울·강원권역 및 인천·경기권역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KNA연수원에서 진행됐다.
◆ 중소병원의 재발견 … 일하고 싶은 곳
학생들은 “대형병원이 곧 좋은 병원이라는 고정관념과 중소병원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근무여건과 복지제도가 우수한 중소병원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곳에서 일해보고 싶은 의욕이 생겼다”고 말했다.
해외연수, 교육지원, 리프레시 휴가 등 간호사들의 성장과 발전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시스템에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기숙사, 어린이집, 주말농장 등을 갖춘 곳에도 눈길이 모였다.
박희은 학생(여주대)은 “척추·관절, 안과, 화상, 대장·항문 등 전문분야로 특화된 중소병원이 많아 새로운 매력을 느꼈다”면서 “간호사로서 전문성을 키우며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좋은 직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간호사 아끼고 존중하는 조직문화
학생들은 “이사장님과 병원장님이 직접 병원 홍보를 위해 참여하신 모습을 보고 놀랐다”면서 “간호부서장님, 선배간호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신입간호사들을 따뜻하게 이끌어줄 것이라는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상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은 “좋은 간호사들이 있어야 병원이 발전할 수 있다”면서 “간호사를 위해 항상 노력하는 병원, 간호사가 발전할 수 있는 병원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고 싶어 직접 참여했다”고 말했다.
안태희 현대유비스병원 이사장은 “예비간호사들을 만나니 너무 반갑고, 우리 병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길 바란다”면서 “다른 병원들의 다양한 복지제도 등을 벤치마킹하면서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서주영 학생(삼육보건대)은 “진로상담을 하면서 ‘가족 같은 병원 문화’가 빈말이 아니라 실제 가능하겠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면서 “좋은 간호사를 뽑기 위해 애쓰시는 열정과 사랑이 충분히 느껴져 뭉클했다”고 말했다.
◆ 선배간호사와의 소중한 만남
진로교육에서는 중소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1·3·5·7년차 간호사들이 나와 학생들에게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줘 큰 공감을 얻었다.
선배간호사들은 “누구든 신입간호사로서의 첫 시작은 두렵고 힘들기 마련”이라면서 “자신감을 갖고 배우는 자세로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멋진 간호사로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어떤 간호사가 되고 싶은지 깊이 생각해보고 자신에게 잘 맞는 병원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찾을 것,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것,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에 힘쓸것 등도 조언했다.
송수명 인천사랑병원 응급의료센터 부팀장은 “신입간호사들을 이해하고 도와줄 준비를 하는 게 선배의 책임이고 의무”라면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선배님들의 진심어린 조언을 들으며 힘이 났고 자부심도 커졌다”면서 “열심히 공부해 멋진 간호사가 되고, 당당한 선배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 중소병원 홍보 새 방향 제시
이번 진로교육은 중소병원 입장에서는 병원 홍보를 극대화하고, 학생들은 새로운 정보를 얻고 진로선택의 폭을 넓히며 서로가 윈-윈한 자리였다.
병원들은 홍보데스크 운영에 정성을 쏟았다. 영상물, 배너, 포스터, 리플릿 등 다양한 홍보자료를 준비했고, 기념품을 선물했다. 간호부서장들이 직접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꼼꼼하게 설명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데 힘썼다.
간호부서장들은 “중소병원에 대해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치 않아 늘 아쉬웠다”면서 “중소병원의 장점과 강점에 대해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고, 간호협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송희 대항병원 간호부장은 “병원 마케팅팀과 논의하면서 최선을 다해 홍보자료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이런 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숙 베스티안병원 간호이사는 “간호대학생들을 직접 만나 병원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면서 “중소병원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선영 학생(경동대)은 “지방 중소병원에 대한 정보는 거의 처음 접해보는데,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최재희 학생(신한대)은 “진로선택, 취업, 경력관리 등 다양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얻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새로운 세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와 열정적으로 상담해주신 중소병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전국의 더 많은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이런 자리가 계속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번 진로교육은 △간호전문직과 간호정책 △간호·간병통합서비스와 환자 중심의 간호전달체계 △최신 보건의료 이슈 △예비 신입간호사의 간호현장 적응하기 △간호사의 진로 및 경력 관리 △취업하고 싶은 우리 지역의 우수병원 △선배간호사와의 교류 및 경험 나누기 △소통을 위한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는 “우리 동네 중소병원에 취업해 집밥 먹고 직장 다니기, 우리 동네 중소병원에서 가족적인 직장생활하기, 우리 동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바로 알리기 등 세 가지 목적을 갖고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면서 “졸업을 앞둔 예비간호사들과 우수 중소병원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교육을 통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간호대학 졸업예정자 진로교육 참여 중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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