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he Children's Hospital Of Philadelphia(CHOP)'에서 4주간 연수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민병철 기금 해외연수' 장학생으로 선정돼 다녀왔다.
CHOP는 1855년 설립된 미국 최초의 아동병원이며, 매해 1∼2위에 선정되는 미국 최고의 아동병원이다. 595병상 규모에 2867명의 간호사가 근무한다. 환자 당 간호사 비율이 중환자실 1:1∼1:2, 병동 1:3∼1:5를 유지하고 있다.
간이식센터에서는 모든 이식 전후 치료를 주관하며 전문적인 상담 및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간이식이 필요한 환아가 클리닉에 내원하면 간이식팀이 모여 환아와 가족에게 서로를 소개하며 이식이라는 큰 고비를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신뢰를 형성한다. 팀 구성원은 전문간호사, 간 전문의, 외과의, 영양사, 사회복지사, 약사, 심리학자, 마취의사로 구성돼 있다.
전문간호사는 이식 전 이식의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하며 이식 전 검사와 치료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이식 후에는 전문의와 함께 치료계획을 세우며 간호사나 전공의에게 환자 상태에 관한 상담 및 조언을 한다.
퇴원 후에는 정기적인 클리닉 진료와 전화, 이메일 상담을 통해 이식 거부반응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한다.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문제가 없는지 매 클리닉 진료시마다 성장 차트를 점검하며 확인한다. 13세 이상 환아에게는 알코올, 약물, 문신 등에 관한 주의사항을 교육하고, 학교생활 상담도 같이 하며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
전문간호사 사무실 벽의 한 면을 가득 채운 사진과 편지를 보면서 이들이 단지 환자와 의료진의 관계만이 아닌 새롭게 주어진 제2의 삶을 함께 살아가는 가족관계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환자의 치료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환자 상태에 대해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고 토론하며 최선의 치료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다학제 간의 협력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환아와 가족을 위한 코넬리센터는 24시간 운영하는 무료 숙박시설, 가족 도서관, 아동도서관, 가족 교육실로 구성돼 있었다.
교육실에서는 심폐소생술, 튜브 영양공급 방법 등을 부모들에게 연습시키며 교육한다. 환아 뿐 아니라 가족까지 배려해주는 CHOP의 시스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연수를 계기로 더 멋진 간호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장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