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인턴십 통해 글로벌 마인드 키워
송시경 / 연세대 원주의대 간호학부 3학년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10-11 오후 13:31:12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WPRO)의 환경보건 부서에서 인턴십을 하고 왔다. 인턴십은 WPRO가 위치한 필리핀 마닐라에서 2012년 7월 2일부터 8월 24일까지 총 8주간 진행됐다. WPRO의 Nursing and Midwifery 부서에 지원할 수도 있었지만, 간호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야를 접해보고 싶었기에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환경보건 부서에 인턴 지원을 했다.
나는 국가별 환경보건 행동계획(National Environmental Health Action Plan)의 현황을 정리하고 분석하는 일을 맡았다. 국가별 환경보건 행동계획은 아시아지역 환경보건 포럼(Regional Forum on Environment and Health in Southeast and East Asian Countries)에서 발표한 방콕 선언문(Bangkok Charter)의 일환이다. 일부 WPRO 회원국과 동남아시아지역 사무처(SEARO) 회원국을 포함한 총 14개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지역 환경보건 포럼, 회원국별 보건부(Ministry of Health)와 환경부(Ministry of Environment)의 협력관계를 파악했다. WPRO 회원국들의 환경보건 질병 부담(burden of disease)을 포함한 국가 프로필을 작성했다.
인턴십 기간에는 나에게 주어진 업무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할 기회가 많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WPRO 사무처장인 신영수 박사님과의 점심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만성질환(noncommunicable disease)에 대한 WPRO의 여러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현재 WPRO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러 한국인 선생님들로부터 오랜 시간 동안 현지에서 근무하신 경험을 바탕으로 한 보건의료사업과 관련된 생생한 강의를 들을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다.
또한 업무 시간 외에는 WPRO의 다른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인턴들과 마닐라 주위의 지역을 여행하거나 다른 한국인 집에 초대받아 함께 식사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WPRO 명예사무처장인 한상태 박사님과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보건의료계의 살아있는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다.
간호사들이 WPRO에서 Nursing and Midwifery 부서 외에도 여러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꼈다.
학업을 마치고 막연하게나마 국제적인 무대에서 전문성을 쌓고 싶다고 줄곧 생각해 왔었는데 8주간의 짧은 시간 동안 경험할 수 있었던 WPRO에서의 인턴십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다. 먼 타국에서 혼자 8주 동안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인턴십 기간동안 만났던 수많은 사람의 도움과 배려 덕분이었으며, 이 경험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