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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소리 - 근로자 평생건강 지키는 보람
송영숙 / 서울우유 용인공장 건강관리실장(산업전문간호사)
[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6-26 오후 13:32:55

산업간호사로서 현장에서 근로자들과의 첫 만남이 아직도 생생한데, 일 년 후 이즈음이면 그들과의 만남이 30년을 맞이한다.

한 분야에서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낸다는 것은 쉽게 하지 못할 경험이다. 그 세월의 무게와 깊이가 쉬이 실감이 나질 않는 걸 보면 그동안 앞만 보며 정신없이 달려왔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사업장 보건관리자인 산업간호사는 여러 간호사들이 함께 일하는 임상과는 달리 대부분 건강관리실이라는 공간에서 혼자 근무한다. 모든 업무를 혼자 계획, 수행하고 또 평가를 받아야 하기에 언제나 큰 부담감을 안고 있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마음과 열정을 다한 노력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때면, 그 부담감은 몇 곱절의 성취감이 되어 돌아온다. 이 성취감이 산업간호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긴 세월, 나를 지치지 않고 산업간호 현장에 머무르게 한 원동력 역시 매번 나를 설레게 했던 짜릿한 성취감이었다.

산업간호사는 신입직원 보건교육을 통해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풋풋한 젊은이들에게 지금 당장 버려야 할 나쁜 생활습관과 평생건강을 위해 지키고 가꿔야 할 좋은 건강습관에 대해 교육한다. 특히 머지않아 결혼을 하고, 소중한 아이들의 엄마 아빠가 될 귀한 몸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누군가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이렇듯 그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일조한다는 것은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한 일이다.

지금 그들의 건강한 모습은 오늘날 나의 자존심이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곳의 근로자들 평균 근속기간은 16년 7개월, 평균 나이 44세이다. 오랜 시간을 그들과 함께 한 나는 대부분 근로자들의 20대 초반의 건강한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지금 가장 큰 바람이라면, 나에게 맡겨진 모든 사람들이 오늘 아침 출근했던 모습 그대로 안전하게 퇴근을 하는 것이다.

또 내가 기억하고 있는, 처음 만났던 20대의 건강했던 그 모습으로 건강하게 정년을 맞이하는 일이다.

그동안 산업간호사로 변함없이 이들 옆에 있을 수 있었고, 앞으로도 이들과 함께 남아 산업현장을 지킬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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