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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2-03-27 오후 12:55:27

인간은 살아가면서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짧은 만남이라도 유익하고 귀한 만남은 나의 삶을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준다.

　특히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는 직장에서의 만남은 서로의 삶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막대한 위력이 있음을 느낀다.

　수술실 간호사로 일하면서 수술 환자와 만나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하다.

　수술 환자들은 극도의 긴장과 불안을 느낀다. 표정이 굳고, 때론 울기도 하고, 아프지 않게 잘 해달라며 부탁을 하기도 한다. 이런 환자들을 위해 정서적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환자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늘 고민하며 실천한다.

　수술 전 환자의 안전을 위해 한 번 더 확인하는 Time-out, 수술 과정을 미리 설명드려 당황하거나 놀라지 않도록 신경써 드리기, 항상 따뜻한 눈빛과 상냥한 말투로 응대하기, 불편감 호소 시 즉시 해결해 드리기, 초조해하며 기다리는 보호자에게 연락간호 제공하기, 도움요청벨에 최선 다하기 등이다.

　이런 작은 배려가 환자와 보호자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기를 소망하며 늘 노력한다. 실제로 많은 환자분들이 이러한 노력에 협조를 잘해주신다.

　자신의 불편함도 잘 표현하고 원하시는 대로 해결해 드리면 표정도 한결 밝아지신다. 이런 부분들이 늘 최선을 다하는 원동력이 되고 더욱 즐겁게 일을 하도록 만든다. 정말 감사하다.

　또 간호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아낌없는 사랑과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셨던 간호대학 교수님들, 그 덕분에 간절히 원했던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음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감사한지. 해를 거듭할수록 그 감동은 더욱 진하게 마음속에서 샘물처럼 솟아난다.

　나의 부족함으로 때로 힘들어 할 때 큰 힘이 되어주신 믿음의 선·후배들,그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

　그동안 간호현장에서 나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쳤던 귀한 모습들을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그 분들의 은혜를 생각할 때 감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그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기억하며 나 자신도 온 맘과 정성을 다해 초심을 잃지 않는 겸손한 모습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내·외부 고객들에게 친절과 감동을 주는 서비스로 유익을 주는 귀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