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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편집부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7-04-18 오전 09:15:19

　제54회 미국수술간호학회(AORN Association of periOperative Registered Nurses)가 3월 11～15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렸다.

　한국에서는 윤계숙 병원수술간호사회장을 비롯해 12명의 간호사가 참가했다. 올해 10월 서울에서 열릴 세계수술간호학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며 행사 규모와 조직, 운영 등을 벤치마킹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학회는 발표회 및 전시회로 나눠 진행됐다. 100여편의 논문과 159편의 포스터가 전시됐다. 600여 곳의 업체가 참여해 최첨단의 의료기기와 제품들을 선보였다. 학회 주제는 `Promoting our practice, Protecting our patient, Preserving our future'로 Perioperative safety에 대한 최신 정보와 Robotics laparascopic surgery를 접할 수 있었다. 수술간호와 관련한 다양한 책이 출판돼 있는 점도 부러웠다. 미국 수술실 간호사들이 연구와 교육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도 실무와 더불어 연구와 교육에 참여하는 임상간호사들이 많이 늘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날 저녁 리셉션에 초대 받았다. AORN 회장의 진행이 돋보인 이 행사에서 윤계숙 병원수술간호사회장은 우리나라에서 10월에 개최되는 세계수술간호학회를 적극 홍보했다. 태극문양 두건과 브로슈어를 나눠주며 한국의 수술간호를 알리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

　이튿날은 수술간호사 전문자격인 CNOR(Certified Nurse in the Operating Room)을 인증, 관리하는 CCI(Competency & Credentialing Institute)가 한국 간호사들을 위해 마련한 리셉션에 참석했다. CCI는 한국에서 CNOR 시험을 준비하는 간호사들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관광에 이어 올랜도 지역 메디컬 센터를 방문했다. 물품 관리(case cart 공급방식)와 기계 관리, 그리고 수술실 내부를 둘러봤다. 우리나라 수술실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3월의 올랜도는 따뜻했다. 학회장에서 호텔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됐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걸어 다녔다.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해 대규모 학회를 무리 없이 치러내는 점과 사람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팝의 본 고장에서 포도주 한잔을 곁들이며 음악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도 추억으로 남았다.

　명성만큼이나 이번 학회는 대단했다. 1만여명의 간호사들이 참가했고, 학계와 임상을 아우르는 최신정보를 나눌 수 있었다. 매일 학술대회 뉴스를 제작해 배포하는 것을 보고 신속하고 조직적인 운영에 감탄했다.

　한국의 수술간호사들이 10월 세계수술간호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화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꿈과 도전의식, 열정을 갖고 부단히 노력해야 할 때다.

오현정(삼성서울병원 책임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