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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간호대학] 정빛나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9-28 오전 09:19:25

　고대 간호대학이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지볼트대 간호학과와의 학생 교류프로그램에 여름방학동안 참가했다. 일주일 동안 우리를 도와줄 쿠니다케 교수님과 홈스테이 가족들과 인사를 나눴다.

　지볼트대 학생들과 고령화사회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고령화사회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법에 대한 실마리를 잡아볼 수 있었던 뜻 깊은 기회였다. 일본과 한국 학생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나가사키현 운젠화산 폭발 지역을 방문해 박물관을 견학한 후 시마바라 병원에 도착했다. 이 병원은 운젠화산(후켄다케)이 폭발했을 때 구호를 담당했던 병원이다. 담당의사가 직접 나와 당시 환자들의 상태와 응급상황에 대한 준비, 진행 상황 등을 설명해 주었다. 위급한 상황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환자를 맞이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3～4명씩 팀을 나눠 가정방문간호기관을 방문했다. 노인간호시설인 `코스모스'는 35년 경력의 간호사가 시설장을 맡고 있었다. 노인들에게 방문간호서비스와 데이케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곳으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노인요양보험으로 비용을 충당하고 있었다. 노인들에게 데이케어나 홈스테이 형태로 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편안한 분위기와 신식 설비들을 갖추고 있어 생활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간호사와 헬퍼(간호를 도와주는 사람), 노인 모두가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미하라노 소노 병원은 홈스테이 가족인 후미코 아줌마가 책임자로 일하는 곳으로 병원과 너싱홈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병원치료를 거부하는 노인들도 너싱홈에서는 잘 적응한다고 하니 간호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이번 방문으로 우리보다 고령화사회를 먼저 맞이한 일본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일본과 한국은 소자녀화, 고령화 등 같은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국가이므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면 해결책을 찾는 지름길에 이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해 많은 지식을 쌓았고, 앞으로 어떤 간호를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됐다. 지볼트대와 고대 교수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정해빛나(고대 간호대학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