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페이지

[연대간호대학원] 김민숙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6-07-06 오후 13:33:35

　연세대 간호대학원 종양전공 석사과정 8명은 1학기 때부터 미국 종양간호사회(ONS.Oncology Nursing Society)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ONS 학회에 다녀온 경험이 실제 종양전문간호사 준비과정을 비롯해 실무나 학업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3학기가 되자마자 학회 참석을 위한 완벽한 준비를 위한 모임을 가져왔다.

　보스턴에 도착한 다음날 메사추세츠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을 방문했다. 전문간호사 역할에 대한 강의를 듣고 그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문간호사들과 컨퍼런스를 가졌다.

　MGH는 1181년에 설립된 보스턴에서 가장 큰 병원으로, 미국에서 세번째로 크고 오래된 병원이다.

　약 898병상이지만 병원 건물만 4개가 되고 간호사 수도 4300명에 이르며 연간 입원환자만 4만5000명이 된다고 한다.

　암센터에는 환자나 보호자가 언제나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장소와 인력이 배치되어 있고, 환자 케어를 위해 여러 분야 의료진의 팀 접근 및 노력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실례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이어 ONS 제31차 학회에 참석했다. 18개국에서 6241명의 간호사가 같은 목적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이 정말 대단했고, 그 자리에 우리가 있다는 것이 기뻤다. 매우 바쁜 일정이 시작됐다. 많은 세션과 강연 등을 각 관심 분야와 주제에 따라 나누고 서로 중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전준비와 계획을 세웠다.

　아침 5시에 일어나 6시 30분부터 시작하는 프로그램에 참석해 심포지엄, 강연, 핫 토픽 등을 들으면서 쉬는 시간 사이사이에 포스터와 전시부스들을 보고 나면 하루가 금방 갔다. 저녁에는 그날 들었던 내용과 경험했던 것들을 서로 이야기하고 내일 계획을 세웠다.

　대부분의 세션이 열리고 있는 곳마다 많은 간호사들로 가득 차 있었고, 특히 우리가 임상실무에서 암환자를 대상으로 간호를 하면서 궁금했던 내용과 문제를 다룬 주제강연은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듣는 사람도 많았고 질문도 많았다. 부스와 포스터를 돌아보면서 미국 종양간호사들을 위한 많은 서포터가 있고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진 것을 보고 부럽기도 했다.

　포스터는 100편 이상 소개됐다. 포스터 주제는 advanced practice, cancer treatment, evidence based practice, nursing role, patient education 등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은 genetic cancer screening, pregnancy and cancer등에 관한 내용들도 관심을 모았다. Clincal Hot Topic에서는 새로운 경구용 항암제 관리에 대한 간호 역할, 난소암환자에서의 intraperitoneal chemotheraphy에 대한 연구 내용이 다루어 졌다. 관심 있게 들었던 내용은 oncologic emergency update, hereditary cancer risk assessment, life after cancer(what dose sexuality have to do with it?) 등이다.

　계획된 일정을 끝내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다음 ONS 학회에서는 우리의 연구주제를 발표하고 포스터를 붙이면서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짧은 일정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노력해 주신 이원희 교수님과 작년에 다녀온 5학기 선생님들의 많은 정보가 없었다면 이번 일정을 계획하기도 어렵고 힘들었을 것이다.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김민숙(연대 간호대학원 종양전공 석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