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정우회 `리더십 아카데미' 다녀와서
간호사 정치참여로 건강한 세상 만들기
[편집국] 박명순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10-07 오전 10:15:00

대한간호정우회가 `간호사의 공직진출'을 주제로 개최한 리더십 아카데미에 다녀왔다. 임상에서만 근무한 나는 공직이라는 낯선 단어에 설레는 마음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가는 기분으로 교육장소인 KNA연수원으로 향했다. 잘 가꾸어진 나무들 사이에 있는 간호사들의 연수원을 보며 뿌듯했다.
1박2일의 교육 일정이 시작됐다.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은 강의에서 “ 우리나라의 맑고 깨끗한 정치발전을 위해 많은 여성이 공직에 진출해야 하는데 그 적임자가 간호사”라고 했다. 서울시의회 의원을 지낸 이금라 간호사(대한간호정우회 기획위원장)는 간호사들이 지방선거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간호사가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는 열강을 들으면서 그동안 임상에서만 지낸 내 자신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딴 세상(정치)에 대해 어리둥절해지면서 혼란스러웠다. 이러한 충격은 강의가 진행될수록 더해갔다. 교육생들은 제주도, 광주, 대구 등 전국에서 왔다. 우리들은 피곤함도, 화장실 가는 시간도 잊은 채 강의실 열기에 빠져들었다.
선거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주라 간호사와 함께 직접 선거캠프 스케줄도 짜보았다. 워크숍을 통해 실제로 마스터플랜을 짤 때는 지방선거 후보로 출마해 선거일정을 관리하고, 전략을 세우고, 유권자를 직 간접으로 접촉하고, 선거요원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보았다.
첫날 강의를 마치고 숙소로 갔다. 우리 방에는 수간호사 다섯 명과 간호대학생 한 명이 배정됐다. 학생은 많은 경험을 쌓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스스로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석했다고 했다. 기특하고 대견스러웠고 간호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
다음날에는 선거비용과 정치자금법 대한 강의를 들었다. 또 광주광역시 3선 의원이었던 안성례 간호사(대한간호정우회 부회장)가 “ 5 18 광주사태 때 응급실에 실려 온 시민들의 참담한 모습을 보고 그들의 민주화 운동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간호사의 이름을 걸고 공직에 나서 깨끗하고 밝은 사회를 구현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시 의원에 출마했다”고 말했을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 한나라당 대변인 전여옥 의원은 강연에서 “ 전문직 간호사 여러분들이 정치에 참여하여 맑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달라”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공직이니 정치니 하는 단어들은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리더십 아카데미를 통해 너무나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됐다.
간호사들이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사회의 밝은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잘못된 법이 있으면 개정하고, 필요한 법이 있으면 제정할 수 있도록 많은 간호사가 공직에 진출했으면 한다. 앞으로 간호사들이 정계에 많이 진출해 국민들의 대변인이 되었으면 한다.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주신 대한간호정우회와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간호부장님께 감사드린다.
박 명 순(한강성심병원 수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