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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을지대학병원   news@nursenews.co.kr     기사입력 2005-04-07 오후 13:18:49

＊이 글은 선행칭찬운동본부에서 발행하는 책자 `칭찬메아리' 4월호 중 `간호사 칭찬일기' 코너에 실린 것입니다. 이 코너를 통해 매월 간호사들의 칭찬 이야기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살아가면서 행복이라는 말이 다른 사람들만이 가지는 특권인줄 알았는데 오늘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가 저에게 가을의 풍요와 같은 행복을 안겨주는군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 그것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칭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요?”
　지난해 가을, 칭찬 바통을 물려받은 한 간호사가 을지대학병원 간호부 홈페이지 `사랑나눔터'에 다른 간호사를 칭찬하기 위해 올린 글의 첫 문구입니다.
　1981년부터 23년간 진료해 온 대전 목동병원 시대를 마감하고 최첨단 장비와 디지털 시설을 갖춘 초현대식 둔산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던 2004년 초, 간호부에서는 직원 간 인화단결을 위한 실천방안으로 `칭찬 릴레이'를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 1월 20일 주사실 최선주 간호사를 시작으로 칭찬 릴레이의 바통은 1주일마다 새 주인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칭찬 릴레이 방법은 이렇습니다. 칭찬을 받은 사람은 같은 부서가 아닌 타 부서의 누군가를 칭찬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립니다. 홈페이지를 보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직원식당 게시판에도 `칭찬 글'을 게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 한 해 37명의 직원이 칭찬을 받았고 또한 다른 직원을 칭찬했습니다.
　지난 한 해 을지대학병원의 규모는 2배 이상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느끼는 체감성장은 그 10배 이상입니다. 개원과 함께 꾸준히 환자는 늘어났고, 새로 들어오는 신규간호사 뿐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많아졌습니다. 새로운 최첨단 장비와 시설 등 간호사들이 익혀야 할 것,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한 명의 환자를 위해 의사, 간호사뿐 아니라 타 부서 직원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함에도 처음 개원 초기엔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느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칭찬 릴레이는 직원 간의 이해를 넘어 관심과 격려, 존중의 힘을 발휘하는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칭찬을 받게 되니 기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나 자신이 칭찬을 받아도 되는 사람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간호사는 환자나 보호자, 내원객에게는 항상 격려와 위로, 사랑을 전하는 전문직입니다. 하지만 평소 자기 자신뿐 아니라 동료에게는 빈틈없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며, 자기 책임을 100% 완수하기를 바라는 철저한 완벽주의를 서로 요구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칭찬 릴레이 어느 주자의 소감처럼 나 자신을 돌아볼 여유조차 사치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서로 간에도 업무중심으로 관계를 맺고 대부분 3교대 근무로 출퇴근 시간이 다르다보니 다른 부서에 누가 근무하는지, 같은 부서 내 나의 동료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 관심을 갖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칭찬 릴레이를 시작한 후 칭찬 주자로 오른 동료의 글을 보면서 “아, 다른 부서에 그런 좋은 동료가 있었구나. 내 부서 나의 동료가 그런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구나!” 하고 새삼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을지대학병원은 중부권 최대의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나아가 전국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며, 모든 직원들이 함께 칭찬하며 서로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만족감이 훌륭한 밑거름이 되어 고객(환자)을 위한 질 좋은 간호서비스가 행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5년 올해 을지대학병원 간호부의 비전은 `을지간호의 업그레이드'이며 실력 있는 간호지식인 양성, 간호 질 향상, 사랑이 넘치는 간호부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칭찬 릴레이가 보이지 않는 가장 큰 힘으로 우리 모두를 이끌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습니다. `칭찬 릴레이'에 올라온 한 쪽짜리 작은 칭찬 글이 우리 간호사들을 최고의 수준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환자들의 쾌유를 돕는 따뜻한 병원, 사랑이 넘치는 병원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을지대학병원 간호부)